폭우가 불러온 LG-KT 화요일 ‘강제 불펜데이’, LG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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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비에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LG 트윈스는 9월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등판 투수 수는 KT가 더 적었지만 LG가 7회까지 불펜 투수들에게 1이닝씩을 맡긴 반면 KT는 등판한 모든 투수들이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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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뉴스엔 안형준 기자]
쏟아진 비에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LG 트윈스는 9월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LG가 KT를 5-4로 꺾으며 2연패에서 벗어났고 KT는 4연패에 빠졌다. 1,2위인 두 팀의 승차는 6.5경기가 됐다.
이날 경기는 3회 종료 후 쏟아진 비로 올시즌 최장, 역대 6위인 104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가 1시간30분 이상 중단되며 양팀은 강제로 '불펜데이'를 실시할 수 밖에 없었다.
양팀 선발투수들은 나란히 3이닝만을 소화했다. KT 쿠에바스와 LG 최원태는 모두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쿠에바스는 2,3회 연속으로 2점씩을 허용하며 3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최원태는 2,3회 1점씩을 내줘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차이가 있었지만 쿠에바스는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최원태도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로 내용이 좋지 못했다.
사실 두 팀 모두 불펜의 과도한 소모를 피하고 싶었다. 오는 9일 더블헤더가 예정된 LG는 이번주 6경기가 아닌 7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 그 첫 날인 화요일 경기부터 불펜을 과도하게 소모하는 것은 감독 입장에서 당연히 최대한 피하고 싶을 수 밖에 없다. KT는 9일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지만 1위 LG, 3위 SSG를 연이어 만나는 중요한 한 주다. 당연히 전력을 첫 날부터 쏟아붓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비로 '강제 불펜데이'가 진행됐다. 두 팀은 나란히 6이닝씩을 불펜에게 맡겼다. LG는 유영찬부터 시작해 김진성, 정우영, 백승현, 박명근,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고 KT는 이상동, 손동현, 주권, 박영현이 6이닝을 책임졌다.
등판 투수 수는 KT가 더 적었지만 LG가 7회까지 불펜 투수들에게 1이닝씩을 맡긴 반면 KT는 등판한 모든 투수들이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투구수에 관계없이 피로가 크게 쌓일 수 밖에 없었다.
승자는 그래도 승리를 얻지만 있지만 패자는 모든 것을 잃는 경기. 승자는 LG였다. LG는 지난 주말 한화와 홈 3연전에서 충격적인 피칭으로 팀에 패배를 안겼던 고우석이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불펜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비록 4회 등판한 유영찬이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5이닝을 나머지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지켰고 이기는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모든 투수를 쏟아부은 LG는 승리라는 보상을 얻었다.
반면 KT는 마무리 투수인 김재윤과 불펜진 내 유일한 좌완인 하준호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구원 투수들을 쏟아붓고도 패하며 충격이 배가 됐다.
갑자기 쏟아진 비로 인해 불펜 카드를 모두 꺼내든 양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과연 이날 비가 시즌 막바지 치열해진 선두권 순위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사진=고우석/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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