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쿠이’ 이번엔 중국 강타…구조 나선 소방차도 홍수 휩쓸려
[앵커]
태풍 사올라가 휩쓸고 간 중국 남부 지방에 또 다른 태풍 '하이쿠이'가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하루 강수량이 340mm를 넘어섰는데요.
구조에 나선 소방차까지 홍수에 휩쓸려 1명이 숨졌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른 가슴높이까지 물이 들어찬 주택에서 소방대원이 어린아이를 구조합니다.
["괜찮아! 괜찮아!"]
폭우를 견디지 못한 지붕과 담벼락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타이완을 강타했던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오늘 오전 중국 남부지역에 상륙하면서 푸젠성과 광둥성 일대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강수량이 342mm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도로에 흙탕물이 범람하면서 SUV 차량이 떠내려갔고, 주민 구조에 나선 소방차마저 홍수에 휩쓸리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특히 푸젠성 등 지난 태풍 사올라로 피해를 입었던 지역들 상황이 심각합니다.
[CCTV 보도 : "비가 예보된 지역이 태풍 사올라 당시와 일부분 겹칩니다. 기상으로 인한 위험이 크니 예방에 더 힘써야 합니다."]
하이쿠이는 이미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일부 지역에 오는 7일까지 많은 비를 뿌리면서 사흘간의 누적 강수량이 최대 350mm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태풍 사올라 피해 복구를 위해 우리 돈 약 365억 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이미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에서 사흘 간격으로 또 하이쿠이가 상륙하면서 피해가 더 커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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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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