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가 돌아왔다…SSG 한유섬, 맘고생 ‘한방’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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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연패를 끊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분이 좋다."
SSG 거포 한유섬(34)의 얼굴에 모처럼 미소가 번졌다.
한유섬은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SSG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한유섬의 활약을 앞세운 3위 SSG는 최근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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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연패를 끊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분이 좋다."
SSG 거포 한유섬(34)의 얼굴에 모처럼 미소가 번졌다. 한유섬은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SSG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한유섬의 활약을 앞세운 3위 SSG는 최근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시즌 61승째(1무 51패).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다. 한유섬의 4안타 경기는 지난해 4월 9일 인천 KIA전(4안타) 이후 514일 만. 4타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SSG는 3회 말까지 1-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한유섬의 ‘한방’이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1-6으로 뒤진 4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김기중의 몸쪽 시속 144㎞짜리 직구를 두들겨 우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에도 알토란 같은 타점을 쏟아냈다. 6회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고른 한유섬은 7회 1사 2, 3루에서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6-6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달아오른 한유섬의 방망이는 9-6으로 앞선 8회 1사 1, 3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1타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유섬은 올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4일까지 78경기에서 타율은 0.202(228타수 46안타)이 머물렀고, 홈런은 4개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2021년 31홈런, 지난해 21홈런을 날렸던 한유섬의 장타율은 0.289까지 추락했다. 주력 타자의 깊은 부진에 SSG 타선도 위력이 반감됐다. 한유섬도 지독한 부진으로 주장 완장까지 내려놓았고, 최근엔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유섬은 경기 뒤 "최근에 경기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결과를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면서 "오늘 좋은 타구가 계속해서 나와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 매타석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단 나 자신을 믿고 그동안 준비해 온 스윙 그대로 했던 게 주효했다"고 활짝 웃었다.
한유섬은 올해 좌완을 상대로 0.139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이날 상대 좌완 김기중으로부터 홈런을 뽑아낸 한유섬은 "데이터로는 좌타자가 좌투수에게 약하지만 연습 때부터 왼손 투수에 대비 다양한 방법으로 준비했다. 오늘은 무엇보다 유인구에 스윙하지 않고 내가 그리는 코스에 공이 왔을 때 과감히 스윙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주포의 부활을 반겼다. 김 감독은 "(한)유섬이가 투런홈런을 포함 4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을 보여줬고 나머지 야수들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 힘으로 연패를 탈출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대전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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