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강아지 번식장 한곳서 1400마리 구출..경기도 "돌봄 봉사자 급구"

이상은 2023. 9. 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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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화성시의 한 강아지 번식장에서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구출한 강아지 일부를 도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에서 보호하고 있는 가운데 강아지들을 함께 보호할 자원봉사자 모집에 나섰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일 20여개 동물보호단체의 요청을 받고 긴급 지시를 내려 번식장에서 학대받은 강아지 등 1400여 마리 가운데 일부를 반려마루, 도우미견나눔센터 등으로 나눠 이송해 보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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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의 한 강아지번식장에서 발견된 강아지들의 모습. /카라 제공

경기도가 화성시의 한 강아지 번식장에서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구출한 강아지 일부를 도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에서 보호하고 있는 가운데 강아지들을 함께 보호할 자원봉사자 모집에 나섰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일 20여개 동물보호단체의 요청을 받고 긴급 지시를 내려 번식장에서 학대받은 강아지 등 1400여 마리 가운데 일부를 반려마루, 도우미견나눔센터 등으로 나눠 이송해 보호 중이다.

이 작업에 참여해 120여마리를 구조한 민간단체 코리안독스(KDS)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강아지 중 상당수는 미니비숑, 미니시츄, 말티스와 포메라니언 등 초소형 티컵 유행 견종들이었다. 이들은 종모견 또는 수출용으로 마리당 300만~400만원에, 김포소재 경매장으로는 60여 만원대에 팔려 나갔다.

번식이 목적이었던 만큼 개들에게는 제왕절개 수술이 빈번히 이뤄졌다. 냉장고에는 개 사체가 가득 들어있었고, 문구용 커터칼로 죽은 어미개에게서 새끼를 꺼내는 등 학대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페트 등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스타트업 수퍼빈이 경기 화성 아이엠팩토리 공장에서 임시보호 중인 강아지들. /수퍼빈 제공

현재 반려마루에는 580여 마리의 강아지가 보호받고 있으나 기존 번식장의 열악한 환경 등으로 110여 마리는 질병을 앓고 있다. 경기도는 이르면 9월 말부터 이들 강아지에 대한 입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데, 입양에 앞서 건강 검진, 예방 접종, 중성화수술, 위생관리 등이 필요한 만큼 많은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오전(오전 8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과 오후(오후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로 나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반려마루(여주시 명품1로 1-2)에서 보호실 청소, 먹이주기·운동 지원, 누리소통망(SNS) 홍보, 목욕‧미용‧위생 관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추후 입양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입양문화 활성화 홍보 캠페인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 또는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반려마루로 문의할 수 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일 ‘반려마루’에서 생존 동물 구출·이송 상황을 함께하며 “(경기도가) 잘 돌봐서 건강한 모습으로 반려견들이 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면서 “반려견들이나 반려동물을 팔고 사는 상품이 아니라 입양하고 사랑과 애정으로 키우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다같이 힘을 합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하고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과’와 ‘반려동물과’를 신설하는 등 동물복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3월 ‘양평 개 사체 사건’ 같은 동물 학대 이후에는 특별사법경찰단 내 ‘동물학대방지팀’도 신설해 동물 학대 불법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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