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지 웨일스에 속속 집결…재택 끝난 클린스만, 다가온 ‘입증의 시간’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 완장을 잠시 내려놓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팔에 걸고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선다. 팀 동료와 함께 ‘결전지’ 웨일스에 도착한 손흥민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지난 4일 공개한 ‘인사이드 캠’에 따르면 손흥민은 런던에서 기차로 웨일스의 카디프로 이동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45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이후 영국 뉴캐슬로 이동해, 13일 오전 1시30분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유럽 원정에 나서는 건 신태용 감독 시절인 2018년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 원정 이후 5년6개월 만이다.
인사이드 캠 화면의 첫 장면에는 황인범이 대표팀 숙소에 도착하는 모습이 나왔다. 세르비아 즈베즈다로 이적한 황인범은 현지시간으로 2일 밤 늦게 도착해 숙소로 이동한 뒤 곧바로 개인운동을 자청했다. 화면에 잡힌 시간에 따르면 운동은 오전 2시까지 이어졌다.
이후 골키퍼 김승규(알샤밥)를 시작으로 손흥민, 황의조(노리치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 오현규, 양현준(이상 셀틱) 등이 숙소에 도착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리고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도착하는 모습도 화면에 잡혔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인 벤 데이비스, 브레넌 존슨과 함께 기차에서 내려 눈길을 끌었다. 데이비스와 존슨 모두 이번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 웨일스의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데이비스는 손흥민과 함께 내린 직후 KFA의 카메라를 발견하고는 “한국 축구팬 여러분,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도 “(동료) 선수들과 같이 와 버벅대지 않고 잘 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카디프에 모두 모인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제 본격적으로 웨일스전 준비에 돌입한다. 부임 후 4경기 동안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이번 경기는 굉장히 중요하다.
최근 들어 ‘재택근무’ 논란에 휩싸이며 많은 비판을 듣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이 이번 원정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팬들의 시선은 더욱 차가울 수밖에 없다.
최근 유럽파 선수들이 연일 골 소식을 전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만큼 클린스만 감독이 웨일스를 꺾어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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