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 이번엔 '행복수비'로 자멸했다[스한 스틸컷]

심규현 기자 2023. 9. 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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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위 한화 이글스가 일명 '행복수비'를 펼치며 자멸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6-11로 패배했다.

이날 한화의 수비진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최하위로 빠진 한화에게 '행복수비' 악령이 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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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10위 한화 이글스가 일명 '행복수비'를 펼치며 자멸했다. 

7회초 김범수의 홈송구 장면. ⓒSPOTV 중계화면 캡처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6-11로 패배했다.

이날 한화의 수비진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초 2사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의 타구를 잡은 노시환이 원바운드로 1루 송구를 던진 것. 결국 송구는 뒤로 빠졌고 그 사이 2루주자 추신수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허무하게 한 점을 내준 한화다.

하지만 한화는 1회말 채은성의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곧바로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3회말 또다시 3점을 추가하며 6-1까지 달아났다.

5점을 앞서 있었지만 한화 불펜은 SSG에게 조금씩 점수를 헌납하기 시작했다. 4회초 2점을 시작으로 5회초에도 2점을 내줬다. 그러면서 한화는 순식간에 5-6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1점 차 살얼음판 승부에서 한화는 7회초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몸에 맞는 공, 박성한에게 2루타를 내줘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한화는 투수를 주현상에서 김범수로 바꿨다.

김범수는 올라와 오태곤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1아웃을 잡아냈다. 그러나 한유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7회초 김범수 홈송구 장면. ⓒSPOTV 중계화면 캡처

계속되는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식은 1루 방면 기습번트를 감행했다. 이 공을 잡은 김범수는 글러브에서 곧바로 언더토스로 홈송구를 시도했다. 하지만 송구는 포수 머리위를 넘어 갔다. 그러면서 1루주자 한유섬은 3루에 안착했다.

이후에도 한화의 자멸은 계속됐다.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은 홈 송구를 감행했다. 그러나 접전 끝에 홈에서 세이프 판정이 내려졌다. 타이밍상 시도해볼만한 승부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한화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7회초 채은성의 홈송구 관련 비디오판독 하는 장면. ⓒSPOTV 중계화면 캡처

어이없는 송구실책이나 황당한 미스를 범했을 때를 뜻하는 일명 '행복수비'. 최하위로 빠진 한화에게 '행복수비' 악령이 닥쳤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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