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섬 4안타 4타점-최정, 이승엽과 나란히’ SSG, 한화에 역전승 ‘4연패’ 끝...한화는 3연승 실패 [SS대전in]
[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기자] SSG가 한화의 ‘고춧가루’를 뿌리쳤다. 초반 많은 점수를 줬지만,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커크 맥카티(29)가 조기에 내려왔는데도 이겼다. 한화는 불펜이 아쉽게 됐다.
SSG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맥카티가 3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왔지만, 불펜과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6의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4연패 탈출이다. 같은 날 NC가 승리하면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SSG가 졌다면 0.5경기 차이로 쫓길 뻔했다. 실제로 경기 초반 1-6으로 밀렸다. 불펜이 힘을 냈고, 타선이 터지면서 웃을 수 있었다. 분위기 전환 성공이다. 2위 KT 추격도 힘을 받는다.
한화는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내줬다. 불펜이 힘을 쓰지 못했다. 올라오는 투수마다 점수를 줬다. 타선이 경기 초반 다득점을 쐈는데, 지키지 못하니 도리가 없다. 결과는 3연승 실패다.
SSG 선발 맥카티는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볼넷을 줬다. 타선 덕분에 승패는 없었다. 대신 평균자책점이 2.48에서 2.87로 크게 올랐다. 10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송영진이 1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로운이 2이닝 노히트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노경은이 1이닝 퍼펙트를 더했다. 고효준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올렸다. 9회 이건욱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1안타 1사구 1득점을 올렸다. 통산 1355득점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과 함께 역대 득점 공동 1위가 됐다. 이승엽 감독이 2017년 10월3일 대구 넥센전에서 달성했다. 2163일이 흘러 최정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나만 더 만들면 최고가 된다.
한유섬이 투런포와 동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해 4월9일 문학 KIA전(4안타) 이후 514일 만에 4안타 경기를 치렀다. 그렇게 부진하던 한유섬이 시즌 막판 살아나고 있다.
김민식은 7회 결승 적시타를 쳤다. 1안타 1타점. 추신수가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3안타 1득점도 나왔다. 최주환이 1안타 2득점을 더했다. 오태곤의 1안타 1타점도 나왔다.
한화 선발 한승주는 2.2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승패는 없었다. 올시즌 두 차례 선발로 나서 모두 4이닝을 먹었다. 이날은 3회도 채우지 못했다. 1회 위기는 잘 넘겼으나 3회 다시 위기에 처하자 그대로 교체되고 말았다.
김기중이 이어 받아 1.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고, 장시환이 1.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이었다. 주현상이 0.2이닝 2피안타 1사구 2실점을, 김범수가 0.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3점 홈런을 치는 등 2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김태연이 2안타 1타점을 만들었고, 최인호도 2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박상언의 1안타 1타점도 나왔다.
1회초 SSG가 먼저 1점을 냈다. 추신수의 우전 안타, 최정의 좌익수 뜬공 등을 통해 2사 2루가 됐다. 에레디아가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쳤고, 이때 3루수 노시환의 1루 송구 실책이 겹쳤다. 추신수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와 1-0이 됐다.
1회말 한화가 한 번에 뒤집었다. 문현빈과 노시환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채은성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큼지막한 대포를 쏴 3-1을 만들었다. 채은성의 시즌 16호 홈런이다. 8월18일 KT전 이후 18일 만에 손맛을 봤다.
3회말 다시 달아났다. 이번엔 기관포가 터졌다. 채은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김태연의 좌월 적시 2루타, 최인호의 중월 적시 2루타가 폭발했다. 스코어 5-1이 됐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상언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쳐 6-1로 간격을 더 벌렸다.
4회초 SSG가 추격했다. 선두 최주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다. 다음 한유섬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홈런을 쐈다. 점수 3-6. 한유섬의 시즌 5호포다. 8월24일 NC전 이후 12일 만에 아치를 그렸다.
6회초 바짝 따라붙었다. 최주환의 우측 안타, 한유섬의 볼넷, 김민식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3루가 됐다. 김성현이 볼넷을 골랐고, 이때 폭투가 겹치면서 3루 주자 최주환이 홈에 들어왔다. 추신수가 좌전 적시타를 추가, 5-6이 됐다.
7회초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에레디아의 몸에 맞는 공, 박성한의 우측 2루타를 통해 1사 2,3루가 됐다. 한유섬이 우전 적시타를 쳐 6-6 동점에 성공했다. 김민식이 투수 앞 번트 안타를 만들며 1점을 추가, 7-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성현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계속됐다. 추신수가 초구를 쳤는데 빗맞은 땅볼이 됐다. 1루 라인을 타고 느리게 굴렀다. 1루수 채은성이 잡아 홈으로 던졌으나 3루 주자 박성한의 발이 더 빨랐다. 스코어 8-6이 됐다.
8회초에도 SSG의 득점 시계는 돌아갔다. 최정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갔고, 에레디아가 좌전 안타를 쳤다. 박성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오태곤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9-6이 됐고, 한유섬이 우전 적시타를 쳐 10-6으로 달아났다.
2사 1,3루 기회가 계속됐다. 김성현이 볼넷을 골랐다. 이때 포일(포수 패스트 볼)이 나왔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1-6으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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