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섬 대폭발'… SSG, '행복수비 자멸' 한화 제압하고 4연패 탈출

[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SG 랜더스가 한유섬의 4안타 맹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제압했다. 

한유섬. ⓒ연합뉴스

SSG는 5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6으로 이겼다. 4연패를 탈출한 SSG는 시즌 61승1무51패로 3위를 유지했다. 2연승이 마감된 한화는 44승6무62패를 기록하며 10위에 머물렀다.

SSG 선발투수 좌완 커크 맥카티는 3이닝동안 75구를 던져 6실점 7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7번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한 한유섬이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한화 선발투수 우완 한승주는 2.2이닝 1실점(무자책) 4피안타 1사사구를 기록했다.

이날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SSG였다.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가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최지훈과 최정은 각각 우익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만 1루주자 추신수는 최정의 뜬공 때 2루에 안착했다. 한화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베이스러닝이었다.

이어지는 2사 2루에서 후속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3루 땅볼을 쳤다. 3루수 노시환이 공을 잡아 달려가면서 1루 송구를 했지만 원바운드로 공이 갔다. 채은성의 포구 실패로 공이 뒤로 빠졌고 그 사이 2루주자 에레디아가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획득한 SSG다.

한화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1사 후 문현빈과 노시환의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채은성의 우월 스리런 홈런을 통해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채은성의 시즌 16호포. 

채은성. ⓒ한화 이글스

흐름을 탄 한화는 3회말 1사 후 채은성의 볼넷과 김태연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4-1로 달아났다. 이후 최인호와 박상언도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이로 인해 한화는 경기 초반 6-1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5점을 뒤진 SSG는 4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한유섬이 김기중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투런포를 폭발했다.

SSG는 계속해서 한화를 몰아쳤다. 6회초 최주환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와 한유섬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2,3루에서 후속타자 김성현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 과정에서 장시환의 폭투가 나와 3루주자 최주환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지는 1사 1,3루에서 SSG는 추신수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5-6 한 점차까지 쫓아왔다.  

추신수. ⓒ연합뉴스

기세를 이어간 SSG는 7회초 선두타자 에레디아의 몸에 맞는 공과 박성한의 2루타로 무사 2,3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오태곤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한유섬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6-6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공격에서 SSG는 김민식의 1루 기습번트를 통해 추가점을 획득했다. 이 과정에서 김범수의 송구가 빠지면서 SSG는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김성현의 볼넷, 추신수의 1루 땅볼 때 나온 채은성의 야수 선택을 틈타 8-6까지 도망갔다.  

한 번 불붙은 SSG의 방망이는 식을줄 몰랐다. 8회초 최정의 몸에 맞는 공과 에레디아의 좌전 안타, 박성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태곤의 좌전 적시타로 9-6으로 달아났다. 한편 오태곤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한 최정은 통산 1355득점을 기록, KBO리그 통산 최다 득점 타이를 달성했다. 

SSG는 이어지는 1사 1,3루에서 한유섬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포일을 통해 2점을 얻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점의 리드를 잡은 SSG는 9회말 이건욱을 올리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경기는 SSG의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