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수사단장 영장 기각 뒤 첫 출석..."분 단위 기록 있어"
조사 거부 않고 적극적인 방어권 행사 의지 피력
前 수사단장 측 "분 단위 기록 있어"…혐의 부인
前 수사단장 "업무 복귀해 보강 조사" 의지 피력
채 상병 사건, 이미 민간 경찰에 이첩된 상태
[앵커]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처음으로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했습니다.
박 전 단장 측은 분 단위 타임라인이 있다며 조사 거부 대신 적극적인 방어권 행사를 택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처음으로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지난달 두 차례 출석에서 조사 자체를 거부한 것과 달리 적극적인 방어권 행사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정관영 / 박정훈 前 해병대 수사단장 변호인 : 피의자는 있는 사실 그대로를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진술을 할 예정입니다. 일관성 있게 얘기하는 이 자체가 진실의 힘이 오히려 더 강하기 때문에….]
박 전 단장 측은 항명 혐의 자체를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하며, 일련의 외압 정황을 증명할 결정적인 증거로 '분 단위' 타임라인을 꼽았습니다.
[정관영 / 박정훈 前 해병대 수사단장 변호인 : 저희는 사실 무기라고 함은 다른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훈 대령님은 메모를 꼼꼼하게 하셨기 때문에 타임라인이 분 단위로 기록이 돼 있거든요.]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박 전 단장 측이 하루빨리 복귀해 보강 조사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불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현재 채 상병 사건은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 이후 현장 지휘를 맡았던 대대장 2명만 과실치사 혐의 의견으로 경찰에 이첩된 상태입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그것은 제가 봤을 때는 가능하지 않을 사안인 것 같은데 그런 말씀을 하신 거에 대해서 진위를 저는 잘 모르겠고요.]
박 전 단장은 또 이번 주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국방부 검찰단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한 건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윤용준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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