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상외교' 4년 만에 재개?..."안보리 제재 위반 안 돼"

조수현 2023. 9. 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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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서 김정은-푸틴 회담
북·러 정상회담 시 김정은 4년 만에 '정상 외교'
북·러 무기 거래 논의 가능성 주목

[앵커]

외신 보도대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나게 된다면 4년여 만에 정상 외교를 재개하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러 간 협력이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 규범에 어긋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무기 거래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9년 4월 25일 김정은 위원장은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번에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4년여 만에 정상 외교를 재개하는 겁니다.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한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김 위원장이 직접 주력 무기 소개한 만큼 북·러 간 무기거래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군사정찰위성, 그 관련한 추가적인 기술과 광학 장비 이런 것들은 러시아로부터 수입할 필요가 상당히 있는 거죠. 그래서 이런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정말 극비리에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고 보는데….]

하지만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여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로서도 노골적으로 이런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 등 관련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북·러 간 인적 교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러 간 협력이 국제규범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그 어떤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 거래를 포함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히,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하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은 이루어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북·러 군사 밀착과 함께, 러시아가 김정은에게 북·중·러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북·중·러 군사 협력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기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됩니다.

일단 북한이 오는 9일 정권수립일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됨에 따라,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은 열병식을 치른 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장명호

영상편집: 임종문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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