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 경찰' 마약 구매 수사 집중..."정밀감정 결과 기대"
[앵커]
경찰이 지난달 서울 용산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추락사한 경찰관이 단순 투약에 그치지 않고 마약류를 직접 구매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마약 간이 검사 결과와 참석자들의 진술 등 정황 증거가 전부인데, 국과수 정밀 감정과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강원경찰청 소속 A 경장.
경찰은 최근 숨진 A 경장이 모임 참석 당시 마약류를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A 경장이 올해 초부터 직접 마약을 구입해 모임에 참석했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A 경장이 케타민이나 엑스터시를 의미하는 은어를 검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긴 했지만,
휴대전화 포렌식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사실로 결론짓긴 어렵다는 게 경찰의 입장입니다.
일부 참석자가 A 경장이 마약에 취해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아직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발표를 미루고 있습니다.
모임 참석자들의 마약 투약 여부도 마찬가지.
앞서 경찰은 사건 당일 A 경장과 함께 있던 일행 15명 전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한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모임 참석자 가운데 마약류 간이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건 5명으로, 정밀감정 결과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A 경장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와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가 나와야, 이른바 '마약 파티'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도 따져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A 경장이 소속된 강원경찰청은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 만에 뒤늦게 공직기강확립 특별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신수정
그래픽: 이원희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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