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일각, '尹 탄핵' 언급에...대정부질문 첫날부터 '정면충돌'
"극우 뉴라이트" vs "육사 특수성 고려해야"
여야 극한 대치…野 의원 '탄핵' 거론에 확전
순직 해병대원 사건 관련 '탄핵' 언급…與 '반발'
[앵커]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첫날, 정치권은 역사관 등 이념 문제와 오염수,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야당 일각에선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는데, 여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선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 이른바 '이념 논쟁'이 여야 공방에 불을 지폈습니다.
정부 행보를 '극우 뉴라이트'에 비유한 야당과 육군사관생도 양성이란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여당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반사회, 선전·선동 세력, 이런 이야기는 옛날에 박정희 유신 시대나 전두환 군부 시대 때 듣는 소리였지 않습니까?]
[최춘식 / 국민의힘 의원 : (홍범도 장군이) 독립투사로 인정은 된다고 하지만 1927년에 공산당에 입당해서…. 그런데 어떻게 우리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그 안에 존치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달 말 방류를 시작한 일본 원전 오염수 문제도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정부가 일본 대변인을 자처한다는 야당과 야권이 괴담·선동에 앞장선다는 여당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의 용산 총독 자리를 포기하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 2008년 광우병 괴담, 2010년 천안함 괴담, 2017년 사드 괴담으로 재미를 보더니 이제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수에 의한 괴담을 선전·선동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극한 대치에 '탄핵'이란 두 글자는 기름을 부었습니다.
수해 복구 작업 중 순직한 해병대원 사건 조사와 관련해 대통령실 외압 가능성을 제기한 야당 의원이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한 겁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직권남용이 분명하고 대통령이 법 위반한 것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법 위반하면 결과는 어떻게 됩니까?]
[한덕수 / 국무총리 :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많은 국민은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지 않습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탄핵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대통령이 법률을 위반했을 때 국회가 탄핵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헌법 규정을 들어 공세에 나선 건데,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발언을 취소하라는 여당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급기야 김진표 국회의장이 양당에 자제를 요청하는 촌극이 펼쳐졌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 국민들이 발언하는 사람들의 말을 못 듣게 방해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반상회에 가도 이렇게 시끄럽진 않습니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외교·안보와 경제, 교육·사회 등 분야별로 나눠 오는 8일까지 진행됩니다.
쟁점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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