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양’ 주장했지만...맨유 산초,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태도 지적→“그는 불성실했다”

김아인 기자 2023. 9. 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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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에 놓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윙어 제이든 산초에 대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자주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텐 하흐 감독은 "훈련을 지켜본 끝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매일 일정한 수준을 요구하고, 거기에 맞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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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설에 놓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윙어 제이든 산초에 대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자주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활약 후 2021-22시즌 맨유에 합류했다. 맨유는 오른쪽 윙어 자리를 맡기기 위해 산초를 영입했지만, 왼쪽 측면에도 기용되면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입단 직후 첫 시즌 38경기에 나서서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나타나지 않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하면 입지가 달라질 거란 예측이 있었지만, 2022-23시즌에도 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하면서 산초는 41경기 7골 3도움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여름 산초는 팀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맨유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 토트넘 훗스퍼, 아스톤 빌라, 첼시 등이 관심을 보였다. 이적 마감일을 앞두고 여러 소문이 돌았지만, 산초는 맨유에 남기로 했다.


개막 후 꾸준히 출장했지만, 지난 경기에서 산초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맨유는 4일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아스널에게 1-3 패배했다. 아스널전 명단에는 선제골을 넣은 래시포드가 선발로 출장했고, 후반 종료 전 가르나초가 교체로 투입되면서, 산초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종료 후 텐 하흐 감독은 산초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알렸다. 텐 하흐 감독은 “훈련을 지켜본 끝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매일 일정한 수준을 요구하고, 거기에 맞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산초는 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산초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보이는 것들을 믿지 말아라. 전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최선을 다해 훈련에 참여했다. 나는 오래 전부터 적절치 못한 대우를 받았다. 나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언급해, 감독과의 불화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산초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산초를 향해 부정적인 발언이 쏟아졌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사우스게이트 감독 역시 산초의 태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왔다고 전해졌다. 5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감독은 텐 하흐 감독의 말처럼 산초가 충분히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한 점을 언급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서도 그동안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왔던 산초를 조명했다. 매체는 5일 “산초는 훈련에 지각하며 반복적으로 벌금을 물었다. 2021년 맨유 입단을 앞뒀을 때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한쪽으로 데려가서 그의 태도를 고치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별로 집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자신은 ‘희생양’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산초의 말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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