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4년간 칩거' 깨나…"6월부터 계획한 듯"
[앵커]
북러 정상회담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년 반만에 해외 방문에 나서는 셈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지난 6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밝힌 대외전략에 따라 적극적인 외교 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빈손으로 끝난 '하노이 노딜' 두 달 뒤인 2019년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귀국한 이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등 핵 미사일 고도화에 집중했습니다.
이번에 북러정상회담이 열리면 김 위원장으로선 약 4년 반만의 칩거를 깨고 출국하는 것이 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런 김 위원장의 외교행보가 지난 6월 노동당 전원회의 때 예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당시 북한 노동당 지도부는 한반도 안보 환경이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며 "군사적으로, 정치·외교적으로 예민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6월)> "미국의 강도적인 세계 패권 전략에 반기를 든 국가들과의 연대를 가일층 강화하는 것을 비롯하여 대외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벌려나가기 위한 중대 과업들을 제기하였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예민하고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표현이 2년 전에도 쓰였다며, 이 표현 뒤에 ICBM 실험 모라토리엄 파기 등 중대 행보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도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이나 정상회담 등 중요한 군사·정치적 대외전략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정부는 이런 북한의 움직임을 경계했습니다.
외교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한미일 #북중러 #신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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