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 1000안타' 롯데 또 이겼다…이종운 대행 체제 첫 연승 가도 [울산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3. 9. 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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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윤욱재 기자] 포기는 없다. 5강을 향한 희망은 계속 이어진다.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롯데의 대승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종운 감독대행 체제가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3승 1패로 호조를 보였다. 이날 우천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6위 두산을 3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삼성은 49승 65패 1무로 여전히 8위. 7위 롯데와의 격차는 5경기로 더 벌어졌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우익수)-정훈(1루수)-안치홍(2루수)-전준우(지명타자)-니코 구드럼(3루수)-유강남(포수)-김민석(중견수)-노진혁(유격수)-황성빈(좌익수)과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호세 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류지혁(3루수)-이재현(유격수)-김지찬(2루수)-이병헌(포수)과 선발투수 최채흥으로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

롯데는 1회말 공격부터 화끈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중전 안타를 쳤고 정훈도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를 때렸다. 이어 안치홍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전준우의 3루 땅볼로 3루주자 윤동희가 포스 아웃을 당하면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구드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여기에 유강남이 최채흥의 초구 141km 직구를 때려 좌중월 3점홈런을 폭발하면서 롯데가 4-0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유강남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롯데는 김민석의 우중간 안타와 노진혁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황성빈이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2회초 피렐라가 삼진 아웃, 오재일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류지혁의 타구를 좌익수 황성빈이 잡지 못하면서 2루타로 이어져 삼성이 간신히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재현이 중전 적시타를 작렬, 2루주자 류지혁이 득점하면서 삼성이 1점을 따라갈 수 있었다.

롯데는 2회말 안치홍의 중전 안타와 전준우의 중전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구드럼이 2루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는 바람에 득점을 해내지 못하고 이닝을 마쳤다.

삼성은 3회초 이병헌이 볼넷으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지만 소득이 없었고 롯데도 3회말 유강남이 우전 2루타로 치고 나가는 등 2사 3루 찬스를 잡았으나 황성빈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역시 득점이 없었다.

삼성이 4회초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고개를 숙이자 롯데는 4회말 공격에서 1점을 보태면서 다시 4점차 리드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좌익수 방향으로 2루타를 쳤고 안치홍이 볼넷을 고른데 이어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2루주자 윤동희의 득점이 이어져 롯데가 5-1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구드럼의 타구가 투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기 때문이다.

잠잠하던 삼성은 5회초 공격에서 다시 한번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지찬이 좌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이병헌의 대타로 나온 김동진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고 김현준이 2루수 땅볼 아웃에 그치면서 2사 1,3루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1루주자 김현준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주자 2명을 모두 득점권에 놓은 삼성은 김성윤이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3루타를 작렬, 한꺼번에 2점을 따라가는데 성공했다.

▲ 유강남 ⓒ롯데 자이언츠
▲ 윌커슨 ⓒ롯데 자이언츠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롯데의 5회말 공격이 시작됐다. 김민석의 1루 땅볼로 1루주자 유강남은 2루에서 포스 아웃을 당했으나 김민석은 1루에서 세이프됐다. 김민석의 2루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오픈한 롯데는 노진혁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았고 황성빈의 대타로 나온 이정훈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윤동희가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1점을 도망갈 수 있었다.

여기에 정훈도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롯데가 7-3 리드를 잡았다. 이때 2루를 찍고 3루로 향하던 윤동희가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롯데의 공격은 종료됐다. 이로써 정훈은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KBO 리그 역대 116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삼성은 6회초 피렐라가 중전 안타, 오재일이 1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류지혁이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이재현과 김지찬 모두 헛스윙 삼진에 그치면서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롯데 역시 6회말 공격에서는 득점이 없었다.

삼성은 7회초 공격에서도 김도환이 좌전 안타, 김현준이 우전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이번에도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반면 롯데는 7회말 노진혁과 고승민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으고 정훈이 좌측 펜스를 강타하는 적시 2루타를 때려 2점을 더한 뒤 안치홍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면서 10득점째를 채우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선발투수 윌커슨이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신정락~김진욱~김상수~진승현을 차례로 내세워 삼성 타선의 추격을 저지했다.

삼성은 선발투수 최채흥이 4이닝 9피안타 3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이어 홍정우~우규민~이승현~장필준이 차례로 등판했다.

롯데 타선에서는 정훈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유강남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윤동희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각각 활약했다.

한편 이날 문수구장에는 관중 5999명이 입장했다. 양팀은 6~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 윤동희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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