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진술 번복’ 관련 조만간 입장 표명…변호인 “극심한 스트레스”

오상도 2023. 9. 5. 2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근 번복한 진술에 대해 입장을 개진한다.

 '대북송금 의혹'을 줄곧 부인해온 이 전 부지사는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 당시 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기존 입장 일부를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랜 구속 중 진술 번복, 곧 입장표명”
검찰·김성태에 엄청난 스트레스 주장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근 번복한 진술에 대해 입장을 개진한다. ‘대북송금 의혹’을 줄곧 부인해온 이 전 부지사는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 당시 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기존 입장 일부를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전 부지사 변호인으로 선임된 김광민 변호사는 5일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불합리하게 장기화한 구속 상태에서 검찰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으로부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한 진술은 임의성(자발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게 피고인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022년 9월 2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및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 45차 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히며 “조만간 이 전 부지사가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오는 10월13∼14일쯤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데, 검찰이 추가 수사 건으로 계속 소환을 요청하고 있다”며 “추가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가 검찰의 계속된 출석 통보에 가급적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이 2019년 북한에 경기도가 보냈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