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주담대’ 진출에 앞서 ‘전·월세보증금 대출’ 출시
일반·다자녀특례 2억2200만원
34세 이하 무주택 청년 2억 한도
반환보증 가입·등기 변동 알림 등
“대출 편리함 넘어 안전까지 고려”
토스뱅크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커진다는 우려와 관련,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는 성격이 다른 상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일반·청년·다자녀특례로 구분되며 고객의 소득·나이·가족 구성원 유무에 따라 토스뱅크가 맞춤형 대출 상품을 제안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일반·다자녀특례 상품은 임차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일반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상품인 반면 다자녀특례는 미성년 자녀가 2명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다자녀특례의 경우 소득, 부채 수준과 무관하게 대출한도와 보증료를 우대한다.
청년은 만 34세 이하이면서 무주택자가 대상이 된다. 한도는 임차보증금 90% 범위에서 2억원까지다. 전·월세보증금 대출금리는 일반·다자녀특례가 연 3.32~5.19%, 청년이 연 3.42~4.06%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또 ‘토스뱅크 케어’를 통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및 등기 변동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등기 변동 알림은 집주인의 재산상 정보 변동이 생길 때마다 토스 앱을 통해 푸시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토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전세지킴보증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만원까지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신건 토스뱅크 프로덕트 오너(PO)는 “편리함이 끝이 아니라 대출을 받고도 내 보증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안전함이 중요하다”며 “토스뱅크 전세지킴이는 주택금융공사(HF) 보증 상품으로 다른 보증보다 6배 이상 보증료가 싸다”고 말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을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대출을 출시한 배경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전·월세보증 대출과 주담대는 근본적으로 상품의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주담대 출시 계획에 대해 홍 대표는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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