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34개국 중 재택근무 가장 적게 한다···한 달에 1.6일

김태영 기자 2023. 9. 5. 21: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직장인의 재택근무 일수가 세계 34개국 중 가장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멕시코 기술자치대(ITAM), 독일 Ifo 연구소가 4~5월 34개국 직장인 4만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월평균 재택근무 일수는 1.6일로 조사 대상 국가들 중 가장 적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어권 국가는 5~6일 재택···유럽은 4일
"주거 환경, 코로나19 대응 수준이 영향 미쳐"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한국 직장인의 재택근무 일수가 세계 34개국 중 가장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각국의 주거 환경 및 밀도, 코로나19 봉쇄 기간, 직장 문화가 재택근무 활성화 정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멕시코 기술자치대(ITAM), 독일 Ifo 연구소가 4~5월 34개국 직장인 4만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월평균 재택근무 일수는 1.6일로 조사 대상 국가들 중 가장 적었다. 일본이 2일, 대만이 2.8일, 중국이 3.2일로 아시아 국가들이 재택근무를 덜 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들은 재택근무 일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캐나다는 6.8일로 34개국 중 재택근무를 가장 많이 했고, 영국은 6일, 미국은 5.6일, 호주는 5.2일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직장인들이 월평균 4일 재택근무를 했다.

연구진은 국가마다 다른 주거 환경이 엔데믹 이후 직장인들의 사무실 출근 수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사람들이 인구밀도가 낮은 교외 지역의 큰 집에서 사는 경우가 많아 사무실 복귀가 더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최근 주 3회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했는데, 직원들 중 일부는 거주지를 옮기기 어렵다며 사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시아 국가에서는 작은 아파트를 여러 가족 구성원이 공유하기 때문에 재택근무 환경이 비교적 열악하다. 호세 마리아 바레로 ITAM 이코노미스트는 "대표적으로 일본 도쿄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좁은 편"이라며 "방이 하나밖에 없는 아파트에서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다면 집에서 일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각국이 얼마나 오래 봉쇄 정책을 펼쳤는지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바레로 이코노미스트는 "상당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봉쇄 없이도 코로나19 유행을 잘 통제했다"며 수개월간 집에서 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YT는 "(봉쇄를 자주 실시했던 지역에서) 기업들은 직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한 시간이 아니라 얼마만큼 생산성을 발휘했느냐에 따라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봉쇄를 많이 한 국가일수록 재택근무 시스템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고 짚었다.

이밖에 자유롭고 수평적인 직장 문화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연구진이 조사한 도쿄의 일부 기업 관리자들은 같은 공간에 함께 있음으로써 직원들의 근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