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5년 넘었는데’ 갈 길 먼 포항지진안전종합센터
[KBS 대구] [앵커]
2017년 포항 강진의 원인으로 지열발전소가 지목된 이후 해당 지역에는 지진 감지와 연구를 담당할 지진안전종합센터 조성이 추진 중인데요,
여진 감지를 위해 설치한 지진계는 고장 난 지 오래고, 센터 운영 사업자조차 찾지 못하고 있어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7년 포항 강진 이후 지진을 촉발시켰던 지열 발전 시추기가 철거되고, 포항 일원에 지표 지진계 20개와 지표 변형 관측소 3개 등이 설치됐습니다.
이를 활용해 포항지역 지진 안정성 모니터링을 하는 등 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 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그러나 지열 발전 터에 설치된 심부 지진계 3기는 모두 고장이 났고, 지진안전종합센터 주관 기관은 아직 선정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3월 주민 설명회가 파행되며 주민 갈등도 커진 상황.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은 다시 주민 설명회를 열고,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지진안전종합센터는 운영 기관 선정을 위한 최종 승인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작동이 중단된 심부 지진계는 단계별로 인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기석/사업수행기관 대표 이사 : "바로 이번 주부터 인양 계획이 세워져 있습니다. 포항 시민들이 지진에 대해서 안전하게 생각하실 수 있도록 다시 재설치까지 잘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업 속도가 느리고, 지진안전종합센터 운영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맡는 것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만재/포항 지진 피해 범시민 대책위 : "지진을 일으킨 장본인들이거든요. 다시 우리 지역의 안전 모니터 요원으로서 활동한다는 것은 우리가 불신할 수밖에 없는..."]
포항 강진 발생 5년이 넘었지만, 안전관리대책 마련은 지지부진하고, 운영 기관 선정 갈등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마약성 진통제’ 매일 4백 알 먹은 의사도…‘셀프 처방’ 사각지대
- “이 자리 싫어”…학생이 교사 수 차례 폭행해 퇴학
- 북중러 밀착 가속…한반도에 신냉전 구도 본격화?
- 여당 “반일감정 선동”…야 “대통령, 뉴라이트에 경도”
- “윤동주는 중국인”…중국 챗봇 왜 이래?
- ‘수술실 CCTV 의무화’ 앞두고 헌법소원…현장은 ‘혼란’
- 방사능 측정기 사고 안심표지 붙이고…상인들 자구책 고심
- 해수욕장 앞 30년 방치된 ‘유령 아파트’
- 차세대소형위성 2호 관측 지구촌 모습 첫 공개
-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사망보험금 8억원 소송 패소 [오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