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는데…‘고물가에 걱정 태산’
[KBS 부산] [앵커]
추석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다시 물가가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폭염과 잦은 비에 농산물이 특히 많이 올랐는데, 작황은 좋지 않은데 수요가 많다 보니 당분간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은 어느 하나 선뜻 사지 못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가격이 계속 오르다 보니 가격대를 꼼꼼히 비교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나정선/부산시 부산진구 : "물가는 너무 많이 오르는 것 같아서 주부로서는 너무나도 걱정되고, 앞으로 명절도 있고, 우리는 종갓집이라서 줄줄이 제사도 있는데 너무나도 걱정스럽습니다."]
부산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 한 해 평균 4.8% 올라 '고물가'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서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해 지난 6월과 7월은 2%대였지만, 지난달 3.4%로, 다시 3%대를 보였습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이 3.5% 올랐으며, 수산물도 6.5% 상승했습니다.
또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가 4.6%나 올랐습니다.
특히 과일은 폭염과 잦은 비 등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지만,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진호/대형마트 과장 : "추석을 앞두고 특히 수요가 늘어나는 제수용이나 선물용의 상(上)품 과일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전기와 수도, 가스도 19.5%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석유류는 10.9% 내렸지만, 하락 폭은 줄었습니다.
특히 석유류는 지난 7월부터 다시 오르고 있어 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8월 물가 상승은 일시적 요인으로 분석했지만, 추석을 앞두고 물가 동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수급 조절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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