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 재택근무 월 1.6일…34개국 중 최하위

우리나라 직장인의 재택근무 일수가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탠퍼드대와 멕시코 기술자치대(ITAM), 독일 Ifo 연구소는 지난 4월과 5월 두 달 동안 34개국 직장인 4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 직장인의 한 달 평균 재택근무 일수는 1.6일로 조사대상 34개국 중 가장 짧았습니다.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은 2일, 대만은 2.8일, 중국은 3.2일을 기록해 대부분이 2~3일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미국은 5.6일, 영국은 6일, 호주는 5.2일이었고, 캐나다는 6.8일로 가장 많았습니다.

연구진은 국가별로 상이한 주거 환경이 이러한 격차를 불렀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작은 아파트에서 여러 명의 가족 구성원과 공간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사무실에 복귀하는 경우가 많지만, 서구권 국가는 교외 등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큰 집을 소유한 직장인들이 많아서 더 나은 재택근무 환경을 갖출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 밖에도 상사에게 더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갖췄는지도 재택근무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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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