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측정기 사고 안심표지 붙이고…상인들 자구책 고심
[앵커]
오염수 방류 이후 우리 수산물 상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구입하는가 하면, 자신의 이름까지 내걸고 손님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 나주에서 초밥집을 운영하는 심은일 씨.
장사에 쓸 활어가 도착하자 소형 장비를 꺼내듭니다.
휴대용 방사능 측정깁니다.
식재료를 납품받을 때는 물론 음식을 내갈때마다 작동시켜 손님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심은일/초밥집 운영 : "저희 가게는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요즘 이슈 때문에 손님들 중 일부가 불안해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불안감을 좀 잠재우고자 (방사능 측정기를 구매했습니다.)"]
호남지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광주 양동시장.
["(진짜 먹어도 되는 거예요? 어때요?) 걱정마세요. 저희는 다 국내산이고..."]
손님과 상인의 대화에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걱정이 묻어납니다.
점포마다 방사능 검사를 실시했고 일본산 수산물은 취급하지 않는다는 표지판을 내놓았습니다.
자신의 이름도 적었습니다.
[한상희/수산물 판매상 : "제 상호하고 판매자 성명을 내걸고 장사를 하면 소비자들이 더 믿음을 갖고 시장에 나오셔서 수산물을 구매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 참치회·초밥 전문점은 점심 장사를 시작하며 카레와 돈까스를 새 메뉴로 내놓았습니다.
최근 매출이 평소의 절반도 되지 않을 정도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노현주/참치회·초밥 전문점 운영 : "월세라든지 인건비라든지 부담을 해야 하는데 도저히 저녁만 믿고 있을 수 없어서, 점심이라도 메뉴를 개발해서 상관 없는 것이라도 판매해 볼까 싶어서..."]
수산물 취급 상인들은 공공기관 회식 캠페인과 상품권 환급 등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는 물론 실효성 있는 정부 지원책이 나와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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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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