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 싫어”…학생이 교사 수 차례 폭행해 퇴학
[앵커]
몇 달 전 광주광역시의 한 고등학생이 수업시간에 담임 선생님을 여러 차례 폭행해 퇴학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 선생님은 치료를 받고 학교로 돌아갔지만 후유증 때문에 최근 다시 병가를 냈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의 한 고등학교, 지난 6월 말, 이 학교 2학년 학생 A 군은 담임 교사 B 씨를 폭행했습니다.
제비뽑기로 정한 자리 배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A 군은 담임 교사에게 항의하며 자리를 바꿔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B 씨가 "같은 반 친구들과의 약속이니 바꿔줄 수 없다"고 거절하자, A 군은 주먹을 휘둘러 얼굴 등을 때렸습니다.
폭행은 수 차례 이어졌고, B 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B 씨는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출근했습니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닷새 만에 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A 군을 퇴학 조치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에는 교육청에서 내려온 지침이 있잖아요. 지침서가 있고... 그것에 따라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졌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A 군과 합의한 B 교사가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광주시교육청은 설명했습니다.
퇴원 뒤 출근하면서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해온 교사 B 씨는 심리 치료를 계속 받아왔지만, 후유증에 시달리다 최근 다시 병가를 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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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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