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와 허위 인터뷰’ 신학림 6일 소환 통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신학림씨에게 오는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최근 배임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신씨에게 6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이 지난 1일 신씨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 5일 만이다.
신씨는 김만배씨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씨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이를 보도해주는 대가로 1억65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신씨를 압수수색 하면서 영장에 “신씨가 인터뷰 내용을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전 보도해 달라는 김만배씨의 청탁과 함께 2021년 9월 20일 1억6200만원을 송금받았다”고 적었다. 신씨는 나머지 300만원에 대해 “김씨에게 책을 파는 계약을 하면서 계약금 명목으로 현금으로 받았다”고 직접 밝혔다.
신씨와 김씨의 ‘허위 인터뷰’는 지난 2021년 9월 15일 이뤄졌다. 신씨가 자문위원으로 있던 뉴스타파는 이 인터뷰를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2011년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의혹 수사 당시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해줬고, 박 변호사가 이 사건 주임검사였던 당시 윤석열 대검 중수2과장 등에게 힘을 써 조씨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보도 전후로 친민주당 매체들은 ‘윤석열 후보가 2011년 수사 당시 조씨에게 커피를 타줬다’는 허위 내용을 보도했고, 민주당은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인터뷰는 김씨가 ‘대장동 의혹’의 방향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로 돌리기 위해 만든 ‘가짜 뉴스’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씨는 신학림씨와 허위 인터뷰를 한 직후 조우형씨에게 “이 형(김만배)이 아주 엉뚱한 방향으로 사건을 끌고 갈 것이니 너는 그냥 모른 척하고 있으면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김씨에게 돈을 받은 것은 김씨가 내 책을 사기로 했기 때문”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신씨가 1억6500만원에 팔았다는 책 세 권은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 지도’ 1~3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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