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도 없는 병원 난동…안전 디자인 등 고민해야
[뉴스리뷰]
[앵커]
어제(4일) 경북 칠곡의 한 종합병원에서 정신 질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다른 환자가 숨졌는데요.
병원에서 의료진이나 다른 환자에 대한 폭행이 일어나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실효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간호사들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경찰들이 긴장한 모습으로 문 앞에 대기합니다.
신속히 방 문을 열고 들어가 방패로 흉기로 위협하는 환자를 제압합니다.
칠곡 종합병원 사망 사건 불과 11일 전, 경기 군포의 병원에서 한 환자가 자기를 무시하냐며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다행히 큰 인명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런 병원 내 난동 사건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2018년 12월 서울의 한 병원에선 정신과 진료를 받던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의사가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지난달 또 다른 서울의 한 병원에선 의료진에 앙심을 품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보안요원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의료진 등에 대한 폭행시 최대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까지 처할 수 있게 법이 강화됐지만, 의료계 관계자들은 오히려 형량이 너무 강해 해당 법을 적용해 입건하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라,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전문가들은 법령이나 집행의 강화도 필요하지만, 이같은 병원 폭력을 당장 근절하기 힘든 만큼, 시설 개선 등 다른 접근도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형민 / 응급의학의사회장> "미국에서 90년대부터 시도를 했던 것이 응급실 안전 디자인입니다. 구조적으로 환자들과 의료진들의 동선을 분리하고, 방탄유리를 적용을 하고, 금속 탐지기 같은 것들을 응급실에서 사용을 하고."
현재 병원에서의 폭력사건은 공식 통계조차 없는 상황.
이제라도 당장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이 시급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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