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에 끼운 '화장 퍼프'?…발차기 고수들의 '금빛 스파이크'
마치 '소림축구'를 떠올리게 하는 이 종목은 세팍타크로입니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생소한데요. 우리 선수들 실력은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합니다.
금빛 발차기를 예열 중인 현장에 최종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머리보다 높이 들어 올린 발로 내려찍고 온몸을 빙 돌며 꽂는 스파이크엔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강렬한 장면은 족구와 닮았지만,
[임안수/세팍타크로 국가대표 : 공을 바닥에 떨어뜨리면 안 되는 종목이고요. 혼자 세 번 컨트롤해서 공격을 할 수 있는 종목입니다.]
어떤 구기종목에서도 볼 수 없는 기술에 아름답다는 찬사와 함께 가장 아시안게임다운 종목으로 꼽히는 세팍타크롭니다.
타점이 높을수록 속도는 빠르고,
[임안수/세팍타크로 국가대표 : 롤링 스파이크는 2m에서 높게는 3m까지 점프를 떠서 공격을 차고요.]
유연성이 더해지면 더 위협적입니다.
[이준욱/세팍타크로 국가대표 : {왜 (공격수를) '킬러'라고 하는 것 같아요?} 마지막에 끝내는 포지션이라…끝! 희열이 장난 아닙니다.]
화려한 공격 뒤엔 고통도 따르는데…
[임안수/세팍타크로 국가대표 : 솔직히 아픕니다. 한 경기를 치르고 나서 옷을 벗어 보면 온 몸에 멍이 들어있을 정도로…]
화장 용품이 보호대 역할을 대신합니다.
[이준욱/세팍타크로 국가대표 : 대부분 이걸 끼고 있습니다. 직접 삽니다. 얼마 안 합니다. 1000원밖에 안 해가지고. '어? 이런 걸 왜 사지' 이런 표정을 보긴 했는데…]
국내 선수는 400명 남짓이지만 실력은 세계정상급.
[임안수/세팍타크로 국가대표 : 똘똘 뭉쳐서 같이 무엇이든 해보자는 느낌으로 하고 있고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던 것도 팀워크가 엄청 좋아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3종목 모두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땄습니다.
이번엔 금빛으로 물들이겠단 각오입니다.
[정원덕/세팍타크로 국가대표 : 이번이 네 번째 아시안게임… 후회 없는 경기를 해서 금메달을 안고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걸로…]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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