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확인장치’ 발명한 고교생, 대통령상 수상
한도하군 ‘방향 지시 들것’ 총리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제44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국지성(전남송강고 2)군을,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한도하(서울대치초 4)군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국지성군은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밟는 운전자의 동작과 압력의 정도를 측정해 발광다이오드(LED)로 표시하고, 이를 차량 정면 유리에 반사함으로써 블랙박스에 녹화되도록 만든 ‘급발진 확인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작품은 참신한 아이디어에 향후 응용 가능성까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군은 “급발진 추정 사건으로 손자는 사망하고, 운전을 한 할머니는 교통사고특례법으로 구속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했다는 뉴스를 봤다”며 “어떻게 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한 것이 발명의 계기가 됐다”고 했다.
한도하군은 들것의 손잡이에 스위치를 달아 진동, LED 불빛, 경보음 발생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방향 지시가 가능하고 발밑이 보이는 구조용 들것’을 개발했다. 이 작품은 다른 발명품에 비해 완성도와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군은 “올해 2월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 관련 뉴스를 보는데 몰려든 인파와 바닥의 위험물 때문에 부상자를 들것에 싣고 이동하는 구조대원들이 위험해 보였다”며 “대원들이 효과적인 구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발명을 하게 됐다”고 했다.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1979년부터 학생들의 발명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9896명이 참가했다. 이 중 지역대회를 통해 선발된 300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심사위원 49명이 창의성과 탐구성, 실용성, 노력도, 경제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외에도 최우수상(부처 장관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8점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2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 홀에서 열린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수상자는 해외 과학문화 탐방 기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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