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조우형 무슨 대화 오갔나…김만배 “형이 광야로 끌고 가겠다”
[앵커]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위원장 대화 녹취의 핵심 내용은 대장동 자금책인 조우형 씨 수사를 윤석열 검사가 무마해줬다는 거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정치 공작이라며 그 근거로 김 씨가 인터뷰 뒤 조 씨에게 했다는 말을 언급했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이어서 김지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특혜 의혹이 처음 불거진 건 지역신문 칼럼에서였습니다.
보름 뒤인 2021년 9월 15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간 대화가 녹음됩니다.
김 씨가 대장동 자금책인 조우형 씨에게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해줬고,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과장이 조 씨 수사를 무마해 줬다는 내용입니다.
이로부터 한달 뒤, 김 씨가 조우형 씨에게 이런 말을 했다는 게 검찰이 확보한 대장동 일당 진술입니다.
"형이 광야로 끌고 갈 거니까 모른 척 있으라", 검찰은 이 발언이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먼 곳으로 끌고 가겠다,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겠다는 의미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도 성명에서 김 씨의 이 발언 보도를 인용하면서, 대장동 게이트 몸통이 윤석열 후보였던 것처럼 조작하고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한 거라고 비난했습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에게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추가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입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가짜 뉴스 유포라든가 선거 공작 같은 것이 흐지부지되도록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니까 정치, 경제적으로 남는 장사가 되고 반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정하게 책임을 검찰이 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김 씨와 인터뷰를 했던 신학림 전 위원장을 이르면 내일(6일), 늦어도 다음주 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모레(7일) 구속 기간이 끝날 예정이었던 김 씨는 검찰이 법원에 추가 구속을 요청함에 따라, 내일 또 한번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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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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