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성명 “희대의 대선 공작”…방심위, 인용보도 긴급 심의
[앵커]
지난해 대선 직전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돈을 받고 윤 대통령 관련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을 검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오늘(5일) "희대의 대선 공작"이라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뉴스타파가 전한 이 인터뷰를 인용한 방송사의 보도를 긴급 심의하기로 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대선 당시 신학림-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사건에 대해 대통령실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순방 출국 직전 예정에 없던 성명을 통해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 공작 행태"로 규정했습니다.
"희대의 대선 공작 사건"이라며, 그 목표는 윤석열 후보의 낙선이었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정치공작과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이라며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타파가 공개한 녹취를 인용 보도한 언론의 책임도 거론하며, '비윤리적' 보도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성명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익명을 전제로 5분가량 낭독했습니다.
발표 시점과 형식 모두 이례적인데, '자유민주주의를 심각히 손상하는 사건'으로 보고 적극 대응하려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녹취를 인용한 방송사들의 보도를 긴급 심의 안건으로 상정했습니다.
야당 추천 심의위원은 일방적 진행에 항의하며 퇴장했지만, 여당 추천 위원들은 국가 근간을 흔드는 사안이라며 우선 심의를 결정했습니다.
뉴스타파는 자사 소속이던 신학림 씨가 김만배 씨와 금전 거래한 사실을 확인했고, 저널리즘 윤리상 용납할 수 없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와 검찰이 이를 빌미로 해당 보도를 허위이자 공작으로 몰고 간다"며, "탄압에 맞서 반박과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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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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