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만간 푸틴과 러시아서 회동…무기 거래 논의”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곧 러시아에 가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거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군사 협력과 전쟁용 무기 거래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입니다.
먼저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곧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거라고 미국 언론들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일정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장소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유력하게 꼽혔습니다.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여기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는 푸틴 대통령을 김 위원장이 열차 편으로 이동해 만날 거란 관측입니다.
미국 정부는 특히 북-러 정상 간 무기 거래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북한의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을 원하는 푸틴 대통령, 러시아에서 인공위성이나 핵잠수함 기술 이전, 식량 지원을 받길 바라는 김 위원장의 필요성이 맞아 떨어진다는 겁니다.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전쟁용 무기를 지속적으로 팔고 있다며 수차례 경고를 보낸 바 있습니다.
지난주 북-러 정상 간 친서가 오갔다는 사실까지 공개하며 두 나라 간 군사 협력, 관계 강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입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지난달 30일 :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 거래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향후 몇 달간 양국 간 고위급 논의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백악관은 언론 보도를 공식 확인하진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의 정상급 접촉을 통해 무기 거래를 계속 논의하길 원한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북-러 정상이 만날지 여부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입장 표명을 거부했습니다.
다만, 앞서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과 연합훈련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공개하며 양국 간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파는 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중단하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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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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