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수준인 대구의 합계출산율···"난임 부부 지원해야"

권윤수 2023. 9. 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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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통계청이 매년 발표할 때마다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는 사회 현상이 있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이지만 대구시의 출산지원책은 다른 자치단체와 비슷하거나 부족합니다.

하지만 대구는 달성군을 빼고는 둘째부터 출산지원금을 줍니다.

그나마 난임 시술비 지원에 소득 기준을 없앤 건 대구시가 타 시도보다 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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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계청이 매년 발표할 때마다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는 사회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출산율입니다.

대구는 서울, 부산, 인천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편입니다.

대도시일수록 더 심하다는 얘기죠.

아이를 낳아 제대로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겠지만, 아이를 갖고 싶어도 뜻대로 되지 않는 난임 부부에 대한 지원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는 24만 9천 명으로 사상 처음 25만 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즉,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래 최저입니다.

(S-U)"대도시인 대구의 경우 합계출산율이 전국 평균보다 더 낮습니다.

서울, 부산, 인천과 함께 전국 하위권입니다."

특히, 대구 서구는 0.46명으로 0.42명인 서울 관악구에 이어 기초단체 중 전국 2번째로 낮았습니다.

대구 남구도 0.49명으로 전국 최하위 10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합계출산율이 0.5 수준이라는 건 여성 2명 중 1명은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20, 30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떠나는 청년 유출 현상까지 심각한 대구는 저출산 문제까지 겹치면서 점점 나이들어가는 도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이지만 대구시의 출산지원책은 다른 자치단체와 비슷하거나 부족합니다.

경기도 내 시·군이나 경북 경산의 경우 첫째 아이부터 출산축하금을 지급합니다.

하지만 대구는 달성군을 빼고는 둘째부터 출산지원금을 줍니다.

그나마 난임 시술비 지원에 소득 기준을 없앤 건 대구시가 타 시도보다 앞섰습니다.

이마저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공수정은 5회까지, 동결배아는 7회까지로 제한한 횟수를 없애고, 자부담 비율도 대폭 낮춰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서울시는 신선배아, 동결배아, 인공수정 등으로 나눠진 시술별 칸막이를 없애고 원하는 시술로 22회까지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김태우 대구시의원▶
"이런 횟수들을 제한 없이 풀어주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지원 금액도 상향해서 경제적 부담도 완화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우 시의원은 최근 의회 5분 발언을 통해 난임을 겪는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며 난임의 고통을 알렸습니다.

출산 계획이 없는 가정에 출산을 독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산 의지가 높은 난임 부부를 돕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지원책임을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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