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철거된 오송 참사 시민분향소 재설치..성급한 결정에 갈등만 키웠다

장원석 2023. 9. 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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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습 철거로 논란을 빚은 오송 참사 시민 분향소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리포트> 오송 참사 시민 분향소가 장소를 옮겨, 청주시 임시청사 한편에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최은경 / 오송참사유족협의회 공동대표 "분향소 하나만으로도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지금 분향소가 차려지기는 했지만, 기간을 상의 중이어서 협상해야 하고..."

지난 1일 참사 희생자 49재 추모제가 끝나고 충청북도는 단 한 시간 만에 분향소를 기습 철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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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습 철거로 논란을 빚은 오송 참사 시민 분향소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진실규명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할때 성급한 철거로 갈등만 키웠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장원석 기잡니다.

<리포트>
오송 참사 시민 분향소가 장소를 옮겨, 청주시 임시청사 한편에 마련됐습니다.

비록 3.5m 크기의 작은 규모지만 유족들에겐 결코 놓을수 없는 진실규명을 향한 희망의 공간입니다.

<인터뷰> 최은경 / 오송참사유족협의회 공동대표
"분향소 하나만으로도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지금 분향소가 차려지기는 했지만, 기간을 상의 중이어서 협상해야 하고..."

지난 1일 참사 희생자 49재 추모제가 끝나고 충청북도는 단 한 시간 만에 분향소를 기습 철거했습니다.

유족들이 청주시를 방문해 거세게 항의하면서, 시청 직원과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유족 동의 없는 기습 철거로 인해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갈등만 키웠다며, 철거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선영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사 피해에 대한 수습과 회복,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까지 다양한 상징을 담고 있어 상당히 중요한 공간입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향후 분향소 운영에 관한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그래픽>
충청북도의 한 관계자는 이제 분향소 운영은 청주시가 독립적으로 하고 있어, 도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청주시는 유족에게 추석 명절 전까지만, 분향소 유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까지 분향소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오송 참사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유가족들에게는 그날 이후 여전히 시간이 멈춰있기 때문입니다.

CJB 장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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