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총리 아세안 참석...G20도 시진핑 대신 가는 배경은?
[앵커]
중국 총리가 인도네시아에서 개막한 아세안에 이어,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합니다.
시진핑 주석의 첫 G20 불참을 뜻하는 건데, 이유는 뭘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리창 중국 총리가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지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습니다.
9일부터는 시진핑 주석 대신 인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시 주석이 G20에 불참한 건 집권 이후 처음이라 뒷말이 무성합니다.
먼저 전략 경쟁 관계가 돼버린 인도의 안방 잔치에 들러리 서고 싶지 않다는 속내가 엿보입니다.
중국 견제 차원에서 인도에 힘을 실어주는 미국에 대한 '보이콧' 신호로도 읽힙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리창 총리가 미국 해리스 부통령과 만납니까?) 그 질문에 대해 지금 드릴 수 있는 소식은 없습니다.]
최근 중국이 인도와 국경 분쟁 지역을 자국 영토로 명시한 표준 지도를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시 주석의 G20 정상회의 불참 배경 가운데 하나로도 꼽힙니다.
남중국해 영유권까지 쐐기를 박는 내용이어서 아세안 국가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핵심 의제는 경제라며 미리 선을 그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것(표준지도)은 중국이 법에 따라 주권을 행사하는 관행입니다.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보고,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일상 회복 뒤에도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취업난, 부동산 위기와 같은 내부 문제도 시 주석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시 주석이 공들여 창설한 핵·미사일 사령부 숙청설이나 친강 외교부장의 갑작스러운 낙마 등 이상 징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매체들은 여름 휴가를 겸해 개최하는 공산당 수뇌부 회의에서 원로들이 최근 내정 불안을 성토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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