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또 평일 민폐시위... 서울 도심 4개 차로 점거해 교통마비
민주노총은 평일인 5일 서울 도심 남대문로에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엔 을지로와 명동, 숭례문 등 도심 일대를 행진했고 일대는 극심한 교통 체증이 벌어졌다.
민주노총의 집회는 이날 오후 2시 시작됐다. 이들은 서울 종로구 광교에서 중구 을지로입구 사이 남대문로 4개 차로를 점거했다. 건설노조,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등 조합원 3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민주노총은 “국회는 당장 노조법 2·3조를 개정하라” “윤석열 정부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집회를 진행하는 동안 도심 일대에선 교통 체증이 일어났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남대문로 일대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3~4㎞였다. 오후 3시 30분에 집회를 마치고 행진하자 교통 체증은 더욱 심해졌다. 이들은 광교 2가와 을지로 2가를 거쳐 숭례문 방향으로 갔다. 오후 4시 을지로 2가 일대의 차량 통행 속도는 평균 시속 1~2㎞로, 성인 남성이 걷는 속도(시속 5㎞)의 절반에 못 미쳤다.
시위대 행렬이 길게 늘어지며 인근 교차로와 골목길 등에서의 차량 통행은 20~30분가량 중단됐다. 골목길은 오가지 못한 차량으로 꽉 찼다.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집회 소음에 일부 시민은 귀를 틀어막기도 했다. 숭례문을 지나 서울역 인근에 도착한 시위대는 정리 집회 후 오후 4시 40분쯤 해산했다. 이들은 이날 도심 거리에서 2.8㎞를 행진했다. 경찰은 기동대 20여 개를 투입해 집회를 관리했다.
평일 도심 집회는 차량 정체와 시민 불편을 유발한다는 비판이 많지만, 민주노총은 평일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금요일이었던 지난 7월 14일에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3건의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로 도심은 오전부터 밤까지 혼잡했다. 건설노조는 지난 5월 도심에서 1박 2일 ‘노숙 집회’까지 열었다. 당시 집회 때문에 도심 교통은 온종일 마비됐다. 노조원 일부는 인도에 돗자리를 깔고 술을 마셨고, 노상방뇨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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