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 정상빈 "해외 생활로 얻은 경험, 발전에 큰 도움 됐다"

유럽서 주전 경쟁 어려움…미국 진출 후 꾸준히 경기 출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에 나서는 축구대표팀 정상빈이 5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훈련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9.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창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유럽 도전 실패 후 미국에서 재도약을 노리는 정상빈(미네소타)이 해외 생활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올림픽 대표팀(U22)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정상빈은 5일 오후 경남 창원의 창원축구센터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올림픽 대표팀 공식 훈련을 앞두고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올림픽 예선을 시작하는 만큼 동료들과 한 팀이 돼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황선홍 감독님께서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모습을 많이 강조하신다. 또한 공이 없을 때 움직임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하신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6일부터 12일까지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미얀마와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을 치른다.

정상빈은 이번 예선을 앞두고 1년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2021년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정상빈은 빼어난 기량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2021년 6월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2022 AFC U23 챔피언십에도 출전한 바 있다.

이후 정상빈은 새로운 팀 그라스호퍼(스위스)에서 잦은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좀처럼 뛰지 못했다. 자연스레 태극마크와도 멀어졌다.

힘든 시기를 보낸 정상빈은 지난 3월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정상빈은 "스위스에서 뛸 때 부상도 많고,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라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으로 진출한 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현재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상빈은 미네소타에서 올시즌 17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행착오를 겪은 정상빈은 "언어적인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홀로 생활하는 부분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많이 극복했다. 또한 현재 소속팀에서 대우도 좋아 전보다 (생활이) 나아졌다"면서 "이런 경험들을 통해 여러 부문에서 발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리오넬 메시(마이매이)의 미국 진출 후 더욱 주목 받는 MLS에 대해 정상빈은 "이전부터 MLS는 좋은 무대였다"면서 "비록 메시와는 콘퍼런스가 달라 맞대결을 하지 못하지만 만약 경기를 하게 된다면 또 다른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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