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금전 거래 저널리즘 윤리상 용납할 수 없어…외부인 참여 진상조사위 꾸려 조사”
뉴스타파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김만배씨와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을 알지 못한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뉴스타파는 외부 조사위원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해당 보도의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뉴스타파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신학림씨가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와 1억 6천 5백만 원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취재원과 거액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은 저널리즘 윤리상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고 이에 후원회원과 시민들께 깊이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대통령 선거 사흘 전이었던 지난해 3월 6일 신학림 전문위원의 김만배씨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씨는 이 인터뷰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 주임 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해줬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신 전문위원이 김씨를 인터뷰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고 의심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타파는 당시 녹음 파일이 ‘보도 가치가 컸다’고 판단했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당시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정치권과 검찰에서 흘러나온 의혹과 주장이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시점이었다”라며 “스타파는 해당 녹음파일이 당시 대선 정국에서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른 대장동 사건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판단하고 국민 알 권리를 위해 보도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의사결정 과정에 신씨는 개입하지 않았다.
이어 뉴스타파는 “뉴스타파는 녹음파일을 제공한 신학림 씨가 김만배 씨와 오랜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했고, 두 사람이 이해관계로 얽혔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라며 “깊이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정부와 검찰은 김만배 씨와 신학림 씨의 금전 거래를 빌미 삼아, 해당 보도가 완전한 허위였다거나 의도적인 대선 개입이라도 있었다는 양 몰아가고 있다”라며 “비당파 비영리 독립탐사보도 매체로서 뉴스타파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무너뜨리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뉴스타파는 해당 보도의 경위, 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해 외부 조사위원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조사 진행 과정 등도 후원회원, 시민에게도 공개할 계획이다. 뉴스타파는 “이번 보도 과정에서 김만배 씨와 신학림 씨의 금전 거래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점에 대해 겸허히 성찰하고 반성하는 것과는 별도로 윤석열 정부의 저열한 정치공세와 검찰의 폭력적 탄압에 단호하게 맞서겠다”라고 말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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