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0점 문제없음?" 방심위, '뮤뱅' 방송점수 파장 ing [Oh!쎈 이슈]

[OSEN=연휘선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가수 임영웅의 '뮤직뱅크' 방송점수 0점에 "문제 없다"라는 결정을 내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약칭 방심위)는 5일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방송심의소위원회는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임영웅이 방송 횟수 점수(약칭 방송점수) '0점'을 받았던 일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5월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임영웅은 당시 노래 '다시 만날 수 있을까'로 1위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방송점수 '0점'을 받았다. 이에 임영웅의 팬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임영웅의 팬들은 '뮤직뱅크' 제작진이 임영웅의 점수를 조작했다는 고발장을 국민신문고에 접수하는가 하면, 방심위에 민원을 넣으며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다만 앞서 고발장에서 KBS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KBS에 따르면 '뮤직뱅크'의 1위는 디지털 음원 60%, 방송점수 20%, 시청자 선호도 10%, 음반 5%, 소셜미디어 5%를 합산해 결정된다. 그 중에서도 방송점수는 KBS 라디오 쿨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된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논란이 된 집계 기간 당시 해당 프로그램들에서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방심위 소위원회에서는 '뮤직뱅크'에서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방송점수가 '0점' 처리 됐던 일과 관련해 전원 "문제 없음"으로 의결했다. 해당 집계 기간 당시, KBS 라디오 쿨FM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 KBS 라디오 해피FM '임백천의 백 뮤직'과 '김혜영과 함께'에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기는 했으나, 이는 '뮤직뱅크'의 방송점수 집계 프로그램이 아닌 만큼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방심위의 '문제없음' 결과를 두고도 팬들의 반발심은 계속되고 있다. 단지 절차상 하자가 없음을 나타내줄 뿐, KBS와 '뮤직뱅크'의 방송점수 집계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과 비판점을 남겼기 때문이다. 

더욱이 임영웅의 팬덤 '영웅시대'는 활동 중인 가수 팬덤 중에서도 방대한 인원과 남다른 행동력을 자랑해온 바. 방송 1년이나 지난 시점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해서 '뮤직뱅크'에 대한 팬들의 반발심을 모두 지우진 못했다. 이에 '임영웅 0점 사태'를 두고 '뮤직뱅크'의 집계 방식에 대한 회의론이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