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 단식' 이재명 찾아 김진표, 입법독주 쓴소리
金의장 대정부질문선
"초등생 반상회냐" 호통
김진표 국회의장이 5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6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가 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회가 순리대로 못 가게 해서 이 대표님이 여기 앉아 있는 것 같아 제게도 책임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정치라는 것은 언제나 상대적이다. 국민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잘하고, 잘못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간호법 제정안과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언급했다. 그는 "벌써 두 번이나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켰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사전에 예고되거나 그렇게 될 것이 분명한 사안인데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단독 처리를 반복하는 게 과연 민주당을 위해서도 옳은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너무 미래가 암울하고 정치가 사라지는 것 같다"며 "대화하고 상대를 인정해야 하는데 완전히 제거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유튜브 생중계로 지켜보던 민주당 지지자들은 김 의장을 향해 "당신이 국회를 망친다" "프락치 오셨다" 같은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과 막말이 오가자 "초등학교 반상회에 가도 이렇게 시끄럽지는 않다"고 호통쳤다.
첫 번째로 질의에 나선 설훈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와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수괴 혐의로 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해 집중 추궁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다. 여타 민주당 의원들도 잇달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사과하세요"라며 거세게 집단 항의에 나섰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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