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X전지희 분투" 韓여자탁구,中에 완패...2대회 연속 준우승[평창亞탁구선수권]

아시아탁구선수권 2연속 준우승한 여자탁구대표팀. 왼쪽부터 양하은, 신유빈, 서효원, 전지희, 이은혜, 사진제공=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조직위

사진제공=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조직위

막내온탑 신유빈 사진제공=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조직위

대한민국 여자탁구가 아시아선수권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5일 강원도 평창돔에서 펼쳐진 2023 국제탁구연맹(ITTF)-아시아탁구연맹(ATTU)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최강' 중국에 매치스코어 0대3으로 패하며 준우승했다. 이날 오전 홍콩을 3대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이날 결승에서 일본을 3대0으로 꺾고 올라온 중국을 상대로 끝까지 분투했지만 만리장성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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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온탑 신유빈 사진제공=평창아시아선수권 조직위(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사진제공=평창아시아선수권 조직위(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사진제공=평창아시아선수권 조직위(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첫 경기는 양국 톱랭커 맞대결이었다. '막내온탑' 신유빈(대한항공·세계 9위)과 '세계 1위' 쑨잉샤가 격돌했다. 신유빈은 세계 최강 에이스를 상대로 당차게 맞붙었다. "화이팅!" "짜요!" 한국, 중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 속에 신유빈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로 쑨잉샤를 괴롭혔다. 0-3으로 1경기를 내줬지만 지난 1년새 톱10까지 진입한 눈부신 성장세를 안방 무대에서 입증했다.

전지희 사진제공=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양하은 사진제공=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두 번째 경기, '왼손 에이스' 전지희(미래에셋증권·세계 33위)와 '세계 2위' 첸멍이 맞붙었다. 1게임, 전지희가 4-1까지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첸멍의 반격, 4-5 역전을 허용했다. 5-1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도 강력한 포어드라이브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한끗이 부족했다. 6-11. 그리고 마지막 3게임, 백핸드 톱스핀으로 3-2로 앞서갔고, 8-9로 밀리던 상황에서 엣지의 행운이 따르며 9-9까지 따라붙더니 백핸드 공격으로 게임포인트를 잡아내며 첸멍을 몰아세웠다. 11-9로 3게임을 가져왔다. 평창돔에 "대~한민국!" 함성이 울려퍼졌다. 그러나 4게임을 6-11로 내주며, 1대3으로 2경기도 내줬다. 세 번째 경기는 '베테랑'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세계 67위)과 '세계 3위' 왕이디의 맞대결. 기세등등한 중국 에이스에게 게임스코어 0대3(1-11, 3-11, 6-11)으로 패배를 확정지었다.

사진제공=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조직위(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사진제공=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조직위(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한국 여자대표팀은 중국이 나서지 않은 2021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 16년 만의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안방 대회,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한층 단단해진 경기력으로 2회 연속 은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여자탁구의 르네상스를 알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