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의회, 국방장관 해임안 승인…전쟁 19개월만에 교체

우크라 의원, 텔레그램에 "의원 다수가 해임안 찬성"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지난 2022년 9월 26일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에 도착을 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와의 전쟁이 19개월째 접어들면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며 레즈니코프 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루스템 우메로프를 지명했다. 2023.9.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우크라이나 의회가 5일(현지시간)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의 해임안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로슬라프 젤레즈냐크 의원은 이날 의회 표결 후 텔레그램을 통해 "레즈니코우 장관의 해임안에 의원 다수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의회에 국방장관 해임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국방장관이 바뀌는 건 개전 이후 19개월만이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큰 국방 체제 개편의 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야간 화상 연설에서 국방장관 교체를 선언하며 "레즈니코우는 550일 이상의 전면전을 겪었다"며 "나는 국방부가 군대와 사회 전반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경질 사유를 설명했다.

그는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유재산기금 대표를 새 국방장관으로 임명할 것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우메로우 대표는 크림반도 소수 민족인 타타르인으로, 야당인 홀로스당 소속 의원이다.

우메로우 대표는 흑해 곡물 협상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이 밖에도 전쟁포로·어린이·민간인 교환과 점령지 민간인 대피 등에 관여했다.

우크라이나의 국방장관 교체는 우크라이나군의 부패 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의회 일각에서 우크라이나의 부패를 사유로 지원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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