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여행 상품, ‘투어054’에 모여라
외부 판매 채널 자동 연동 등
지역 주도로 산업 육성 시도
경북도는 자체 관광통합 플랫폼인 ‘투어054’를 구축해 운영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지역 관광업체들의 민간 여행플랫폼(OTA)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 주도 온라인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움직임이다.
투어054는 경북 지역 전화번호 054와 여행(tour)을 결합한 이름이다. 경북 관광상품의 온라인 판매 촉진을 위해 상품의 등록 및 판매·관리·홍보 마케팅 등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온라인 중심 관광상품 비중 증가로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민간 OTA 플랫폼에 유통·판매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수료 과다로 인한 수익구조 악화 등으로 지역업체들의 관광상품 품질도 저하되고 있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투어054에 상품을 등록하면 11번가·쿠팡·옥션·여기어때 등 외부 판매 채널과 자동으로 연동돼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 판매 수수료 할인 혜택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민간 OTA를 이용하면 판매 수수료가 약 8%”라며 “앞으로 협약을 통해 경북도가 수수료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투어054는 등록된 판매 채널의 구매 현황 및 사용명세, 취소·환불 등 실시간 데이터 관리와 정산까지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경북 관광상품 판매 채널인 투어054몰과도 연계 운영된다.
투어054몰에서는 경북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인 경북e누리, 경북투어패스를 비롯해 지역 22개 시·군의 모든 관광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경북도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지자체 등이 운영하는 관광상품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민간 영역까지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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