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그릴 수 없는 작가주의 회복을 말하다
# 박주애
곶자왈 오브제 결핍을 담다
# 양정화
삶과 죽음의 불안감 추상화로 그려내
# 이피
여성의 몸 담은 세 폭의 제단화
# 최혜숙
조선시대와 현대 美의 기준을 묻다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오는 11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2023 미술주간(Korea Art Week 2023)’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미술에 빠진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전시기관 290여 곳이 참여한다.
1년 중 가장 다양한 미술 이벤트를 만날 수 있는 이 ‘미술주간’을 맞아 예술경영지원센터는 한국 미술을 이끌어갈 유망 작가들의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바로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 성과발표의 일환으로 기획된 ‘다이얼로그, 마인드 맵(DIALOGUE, Mind Map)’ 전시다.
박주애는 갈등과 결핍을 작업의 모티프로 삼아 회화 작업과 함께 봉제 인형 형태의 오브제 작업을 병행한다.
최혜숙은 현재를 미래의 과거로 바라보는 작가만의 시각을 통해 ‘아름다움’의 본질적 정의에 대해 질문한다. 조선시대 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신윤복의 미인도에 한복을 입고 명품 핸드백과 하이힐을 착용한 여인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학적으로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현재 미에 대한 인식이 100년 뒤 미래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추어질지 미의 시대적 변화와 영원성에 대하여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다이얼로그, 마인드 맵(DIALOGUE, Mind Map)’ 전시는 9일까지 플란트란스 성수 플래그쉽에서 진행되며 전시장 방문이 어렵다면 전시 전경 및 작품이 담긴 OVR(Online Viewing Room·온라인 전시실)을 소개 페이지(manifold.art)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H 포인트’ 앱의 사운드 갤러리에서는 13명 작가 및 작품에 대한 오디오 도슨트도 제공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대형 디렉터는 작가 선정에 대해 “특정 주제가 아닌 작가의 예술적 독창성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고려했다. 갤러리도 작가도 보지 않고 오로지 작품으로만 평가했다”고 밝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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