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방송 점수 0점…방심위, '뮤직뱅크' 문제없음 의결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가수 임영웅에게 방송 횟수 점수 0점을 준 KBS 2TV '뮤직뱅크'에 문제없음 결론을 내렸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5일 회의를 열고 임영웅의 방송 횟수 점수를 0점으로 기록해 논란이 됐던 '뮤직뱅크'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해 5월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는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와 그룹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가 1위 후보에 올랐다.
'뮤직뱅크' 1위는 디지털음원(60%)+방송 횟수(20%)+시청자선호도(10%)+음반(5%)+소셜미디어(5%) 점수를 합산해 결정된다.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과 방송 횟수, 음반 부문에서 각각 1148점과 0점, 5995점을 받아 총 7035점을 기록했고, 르세라핌은 각각 544점과 5348점, 1955점으로 총 7881점을 받았다.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점수와 음반 점수에서 르세라핌을 앞섰으나, 방송 횟수 점수에서 0점을 받아 총점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임영웅의 팬들은 임영웅의 방송 횟수 점수가 0점인 것에 의혹을 제기했다. 임영웅의 방송 횟수 점수 관련 구체적인 반영 기준을 밝히라는 항의가 '뮤직뱅크'와 KBS에 쏟아졌다.
이와 관련 한동규 예능센터 1CP는 시청자권인센터 답변을 통해 "이번 순위의 집계기간은 '2022.5.2 ~ 2022.5.8.'이다. 해당 기간, 집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으며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KBS국민패널' 17,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가요 선호도'조사에서도 해당 곡은 응답률 0%의 결과가 나왔다"며 설명했다.
이어 "이는 임영웅의 다른 곡 '이제 나만 믿어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각각 2.63%, 2.52% 응답률을 기록하여 선호곡이 분산된 결과로, 개별 곡을 단위로 순위를 집계하는 '뮤직뱅크'에서는 해당 곡이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순위 집계 기간 동안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KBS 쿨FM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 KBS 해피FM '임백천의 백 뮤직', '김혜영과 함께' 등에 선곡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뮤직뱅크'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뮤직뱅크' 방송 점수 중 라디오 부문은 KBS 쿨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해당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이 기준은 모든 곡에 매주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다시 한번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임영웅의 팬들은 이 같은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방심위에 민원을 제기하고,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고발장과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에 서울영등포경찰서는 '뮤직뱅크' 제작진의 업무방해 혐의 관련 수사에 나섰고, 지난 2월 무혐의 처분과 함께 검찰 불송치로 결론을 내렸다.
방심위 역시 "경찰에서 무혐의 결론이 났고 KBS에서도 해명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전원 일치로 '문제없음' 의결했다.
한편 임영웅은 오는 10월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23년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의 포문을 연다. 이후 대구, 부산, 대전, 광주 등 5개 도시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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