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 양말’ 공동 브랜드로 뭉친다
구 “홍보·판로 개척에 최선”
서울에서 가장 많은 양말 제조공장이 있는 도봉 지역에서 공동 양말 브랜드를 만든다. 산업의 가치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도봉구는 (사)도봉양말제조연합회, 서울시양말제조지원센터와 도봉 양말 산업의 공동브랜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2024년 하반기 공동브랜드 제품 생산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브랜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완성된 제품은 내년에 조성될 예정인 도봉 양말판매지원센터를 통해 판매된다.
1970년대 창동 일대 임대료가 싼 부지에 소규모 양말 공장들이 자리 잡기 시작한 도봉 지역은 현재 전국에서 생산되는 양말 물량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창동뿐 아니라 방학동·쌍문동을 중심으로 편직·봉조·가공·완성 등 양말 생산 집적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수출량이 감소하고 내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도봉구에 기반을 둔 양말 제조업체는 2019년 302개에서 2023년 228개로 25% 감소한 상태다. 지역 대표 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올해 상반기 도봉구는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도봉 양말그림 공모전’을 연 데 이어 하반기 ‘양말제조업 플리마켓’도 준비 중이다.
박병수 도봉양말제조연합회장은 “양말 제조업 활성화는 공동브랜드로 성공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제조업체들이 긴밀한 협업 체계를 만들어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생산 제품의 판매를 위해서도 홍보·판로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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