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김건희 여사, 자카르타 도착…공항서 축하공연까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첫 번째 목적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안보협력과 경제외교의 지평을 아세안과 인도 대륙으로 한층 더 넓히는 동시에 국제 다자무대에서 북핵 공동 대응 강화 등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회의 일정 중간중간에 적어도 14개의 소다자회의와 양자회담을 연쇄적으로 갖는다. 부산엑스포(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 등 세일즈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는 강행군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5일 오후 5시쯤(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공군 1호기편으로 도착했다. 우리 측에서는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이장근 주아세안 대사 내외가,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아리핀 타스리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인도네시아 대사, 시몬 수카르노 외교부 의전장 대행 등이 환영 나왔다. 인도네시아 의장대와 전통의상을 입은 무용단도 2열로 도열해 대기했다.
윤 대통령은 어두운 남색 정장에 짙은 초록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흰색 재킷에 하늘색 블라우스, 흰색 치마, 베이지색 구두를 착용했다. 윤 대통령은 영접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인도네시아 측은 윤 대통령에게 보라색 머플러를 목에 걸어주고 김 여사에게는 환영 꽃다발을 선물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의장대 앞을 지나 레드 카펫 위에서 무용단 축하공연을 잠시 관람한 뒤 차량에 올라 공항을 떠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6일 오전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오후에는 의장국으로서 '아세안+한일중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 실현을 위해 아세안과 한일중 간 협력 필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아세안 청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한-아세안 AI(인공지능) 청년 페스타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인도네시아가 주최하는 만찬 행사에 참석한다.
7일 오전에는 18개 나라 정상들이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하는 전략적 성격의 포럼인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함께 한다. 김 차장은 "북핵 문제를 포함해 역내 현안, 국제 현안에 대한 우리 입장을 개진하고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속에서 어떻게 이를 수호할지, 한국이 무엇을 기여할지 말씀할 예정"이라고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다자회의 참석과 별개로 우리나라와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인도네시아 공식 방문 행사도 진행된다. 8일 오전에는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공식 환영식이 열리고 윤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주요 협력 문서 서명식에 이어 공동 언론 발표도 예정됐다.
8일 오후에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또 다시 일정을 이어간다.
이번 5박7일의 순방 일정 중 현재까지 확정된 양자회담은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쿡 제도 △캐나다 △라오스, 그리고 G20 정상회의 계기 △인도 △스페인 △아르헨티나 △모리셔스 △방글라데시 △코모로 등 13곳이다. 여기에 인도에서 열릴 믹타(MIKTA·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 중견 5개국 협의체) 정상회동이 별도로 있다.
관심이 쏠렸던 한중 간 회담은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국가 주석이 온다는 얘기가 없고, 그 대안으로 총리가 올지도 중국이 인도에 공식 대답을 안 해주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인도에서 한중 간 회담을 계획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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