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인터뷰 뒤 억대 수수’ 혐의 신학림 전 위원장 내일 조사

김만배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내일(6일)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내일 신 전 위원장을 배임수재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1억 6천여만 원을 받고 김 씨가 허위 사실을 말하는 내용이 담긴 인터뷰를 지난해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김 씨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대검 중수과장이 대장동 사업 자금책인 조우형 씨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3월 대통령선거를 사흘 앞두고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인터뷰가 허위인 정황을 여럿 확보했다며, 김 씨가 당시 대통령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이 같은 내용을 말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검찰은 김 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책값 명목으로 건넨 돈이 인터뷰에 대한 대가라고 의심하고 지난 1일 신 전 위원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당시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김 씨가 거짓말을 할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청탁의 ‘청’자도 안 나왔다”며 “책에 어마어마한 자료가 담겨 있기 때문에 정가로 생각하는 가격이 1억 5천만 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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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