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승용차 등록순위 톱10에 3대가 '경차'…"기름값 부담 적어"
이번엔 경제 이슈 하나 전해드립니다. 요즘 주유소 가면 올라있는 기름값에 놀란 분들 많으실 겁니다. 오늘(5일) 휘발유 평균 가격이 1749.9원, 1년 만에 가장 비쌉니다. 월별로 따져보면 8월이 7월보다 8.1%나 뛰었습니다. 안정되나 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요동치니까, 산유국도 아닌 우리나라 기름값도 별수가 없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뛰는 기름값이 죽어가던 시장을 다시 되살리기도 합니다. 바로 경차 시장입니다.'경차의 부활'이란 말이 나올 만큼 경차시장이 확 살아났습니다. 10년째 판매량이 줄기만 하던 경차 판매가 지난해 그냥 늘어난 정도가 아니라 급등했고요. 지난달에는 새로 등록된 국산 승용차 10위권 안에 3대가 경차였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기자]
경차 동호회를 운영하는 소호중 씨는 요즘 부쩍 회원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소호중/경차 동호회 운영진 : 높은 물가나 비싼 기름값 때문에 경차로 눈을 돌리는 신규회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본인도 10년 넘은 차를 처분하고 같은 모델을 새로 샀습니다.
[소호중/경차 동호회 운영진 : 기름도 적게 먹는 데다가 유류세도 환급되는 부분이 있어서 굉장히 경제성이 (높고), 등록세·취득세·공채가 면제되는 부분이라든가 톨게이트 할인, (공영)주차할인, 이런 혜택이 많아서 두 번째 구입을 하게 됐습니다.]
경차는 상반기엔 판매가 부진했는데 하반기 들어 다시 잘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새로 등록한 국산 승용차 가운데 많이 팔린 상위 10위권 차량 3대는 경차였습니다.
기아 레이와 현대차 캐스퍼, 그리고 모닝입니다.
업계에선 상위권에 경차가 이렇게 많이 자리 잡은 건 이례적으로 봅니다.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중대형차의 가격이 오르고 기름값까지 뛰자, 부담 적은 경차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는 겁니다.
가장 싼 모델은 1100만원대에 살 수 있고, 옵션을 다 넣은 가장 비싼 모델도 2000만원대 초반이기 때문입니다.
[지용태/기아 여의도지점 팀장 : 작년까지만 해도 사회 초년생들이 경차를 구입하는 비율이 10명 중에 1~2건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3~4건 정도로 경차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좀 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내년에 걸쳐 경차 전기차 모델이 잇따라 나오는 걸 감안하면 경차를 찾는 사람은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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