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KIA 경기에 물폭탄이…21번째 우천 취소 실화? 때 아닌 국지성 호우, 5위 싸움 '끝까지 간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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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싸움의 중심에 있는 KIA 경기가 또 우천 취소됐다.
경기 개시 30분 전까지만 해도 맑은 가을 하늘을 자랑했지만 돌연 국지성 호우가 내리며 21번째 우천 취소가 현실이 됐다.
경기는 결국 오후 6시 55분 부로 우천 취소됐다.
중위권 싸움의 중심에 있는 KIA 경기가 또 우천 취소됨에 따라 2023 KBO리그 5위 싸움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향방을 알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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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5위 싸움의 중심에 있는 KIA 경기가 또 우천 취소됐다. 경기 개시 30분 전까지만 해도 맑은 가을 하늘을 자랑했지만 돌연 국지성 호우가 내리며 21번째 우천 취소가 현실이 됐다.
5일 오후 6시 30분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이 오후 6시 55분 부로 우천 취소됐다.
맑은 하늘을 자랑하던 잠실구장은 오후 6시부터 돌연 폭우가 쏟아졌다. 외야 너머는 구름이 아름답게 낀 가을 하늘을 자랑했지만 잠실구장 그라운드 하늘에만 먹구름이 끼며 세차게 비를 쏟아 부었다. 신기하게도 기상 레이더 상 잠실구장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부근에 비구름이 집중됐다. 외야 너머의 하늘에 노을이 지고 있는 가운데 비가 내리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
홈팀 두산은 급하게 내야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설치하고 기상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나 계속된 비에 불펜, 외야 워닝트랙, 1, 3루 파울 지역 곳곳에 물웅덩이가 형성됐고, 비가 그치더라도 그라운드 정비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경기는 결국 오후 6시 55분 부로 우천 취소됐다. 경기장에 입장한 팬들은 탄식을 내뱉었고, 두산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경기 개시를 기다린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두산 베테랑 3인방 허경민, 정수빈, 양석환은 내야를 한바퀴 도는 우천 세리머니를 펼치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하필이면 KIA 경기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KIA는 올 시즌 KBO리그 최다 우천 취소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108경기를 소화하며 향후 36경기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돔구장을 홈으로 쓰는 키움(124경기)과의 경기 차이가 16경기에 달했다. 이날은 무난하게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치 못한 기상 상황으로 21번째 우천 취소가 확정됐다.
4위 KIA와 3위 SSG의 승차는 1.5경기이며, 5위 NC에 승률에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더 나아가 6위 두산과의 격차도 3경기에 불과하다. 중위권 싸움의 중심에 있는 KIA 경기가 또 우천 취소됨에 따라 2023 KBO리그 5위 싸움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향방을 알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죽음의 9연전 중인 두산 입장에서는 반가운 취소다. 이날 선발이 올 시즌 최다패 2위(9패)의 최원준이었고, 3일부터 10일까지 한 차례의 더블헤더를 포함 9연전을 치러야했지만 국지성 호우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두 팀은 6일 선발투수로 곽빈(두산)과 토마스 파노니(KIA)를 예고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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