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유죄’ 임옥상 작품 철거한 오세훈…“시민단체는 죽었다”

노기섭 기자 2023. 9.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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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립 시설에 있던 임옥상 작가의 작품 6점을 모두 철거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단체는 죽었다"며 임 작가의 작품 철거를 반대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앞서 정의연을 포함한 여성단체 회원 50여 명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예장동 일본군 위안부 추모공원 '기억의 터'에 있던 임 작가의 작품 철거 작업을 막고 규탄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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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철거 반대한 정의연 겨냥…“상식적인 새 시민운동 필요”
오세훈 서울시장. 문화일보 자료 사진

서울 시립 시설에 있던 임옥상 작가의 작품 6점을 모두 철거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단체는 죽었다"며 임 작가의 작품 철거를 반대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단체가 성추행을 인정한 작가의 작품 철거를 막아섰다"며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의연을 포함한 여성단체 회원 50여 명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예장동 일본군 위안부 추모공원 ‘기억의 터’에 있던 임 작가의 작품 철거 작업을 막고 규탄시위를 벌였다. 임 작가는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작가의 작품을 유지·보존하는 것이 공공미술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시립 시설에 있는 임 작가의 작품에 대한 철거 수순을 밟았다.

전날 정의연 등의 시위로 ‘기억의 터’에 있는 임 작가의 남은 작품 2점을 철거하지 못했던 시는, 이날 오전 외부에서 ‘기억의 터’로 통하는 출입로 5곳을 봉쇄하고 임 작가의 작품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에 대한 철거를 끝냈다.

오 시장은 "많은 시민 단체가 같은 사안을 두고도 ‘우리편’이 하면 허물을 감싸주고, ‘상대편’이 하면 무자비한 비판의 날을 들이댄다"며 "사회 정의를 세우자고 시작한 일이었을텐데 설립 목적에서 한참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랜 세월 진영논리에 젖어 사고(思考)하다보니, 무엇이 상식인지도 모르는 듯 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시민운동은 우리편들기 운동이 되었다"며 "비정상화된 노조에서 벗어나고자 올바른노조 운동이 싹텄듯, 진영논리가 아닌 상식과 시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민운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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