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가요계 첨병’ 임영웅, 음방 닿지 않는 지평선 [가요공감]

이기은 기자 2023. 9. 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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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뮤직뱅크'의 점수 환산 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가운데, 당시 '임영웅 방송점수 0점 사태'를 바라보는 팬클럽 '영웅시대' 공분이 극에 달했다.

지난 해 임영웅은 5월 13일자 '뮤직뱅크' 방송분에서 1위에 올랐으나, 방송 점수에서 0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음원 점수가 무려 6할이기에 당시 심적으로나 물적으로나 음원 파워에선 1위였던 임영웅이, 정작 유명 음악방송에서는 여과 없이 2위로 밀린 것에 대해 팬들이 불만을 느낀 형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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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내용 요약

전국구 대형스타 임영웅, 방송 점수는 쥐약?
"가요계 영향력 잣대 재정비해야" 목소리도…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뮤직뱅크'의 점수 환산 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가운데, 당시 '임영웅 방송점수 0점 사태'를 바라보는 팬클럽 '영웅시대' 공분이 극에 달했다. 실질적 가요계 음원 영향력과 다소 무관한, 방송사와 아이돌 기획사 간 커넥트가 의심된다는 요지다.

5일 해당 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임영웅의 방송 횟수 점수를 0점으로 기록해 구설을 낳았던 KBS2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 손을 들어줬다. 이 같은 처사는 내부의 기존 방법론대로 진행됐으며, 때문에 제동을 걸 수 없다는 것.

지난 해 임영웅은 5월 13일자 '뮤직뱅크' 방송분에서 1위에 올랐으나, 방송 점수에서 0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방송 점수 면에서 압도적이었던 르세라핌이 당시 1위를 차지했지만, 이 같은 결과론은 임영웅 신보 '스밍'에 열정적이며, 새 앨범을 N차 구매했던 대형 팬덤에겐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들은 그 즉시, 제작진이 점수를 환산하는 기존 방법론에 의구심과 불만을 드러냈다.

'뮤뱅', 하던 대로 해 왔건만…
핵심은 이변적인 임영웅 영향력

'뮤직뱅크' 점수 환원 방식을 살펴보면 디지털음원(60%)+방송횟수(20%)+시청자선호도(10%)+음반(5%)+소셜미디어(5%)의 합산이다. 온라인 음원 점수가 무려 6할이기에 당시 심적으로나 물적으로나 음원 파워에선 1위였던 임영웅이, 정작 유명 음악방송에서는 여과 없이 2위로 밀린 것에 대해 팬들이 불만을 느낀 형국이었다.

이에 관련해 당시 제작진은 "집계 기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 님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고 해명을 내놨다.

그러나 팬클럽은 이 같은 상황이 여전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급기야 이들은 당시 해당 기간 안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전파를 탄 것을 일일이 찾기 시작했고, 쿨FM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4일), 해피FM 106.1Mhz '임백천의 백 뮤직'(4일), '김혜영과 함께'(7일)에 전파를 탔다는 증거를 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방송 점수 중 라디오 부문은 KBS Cool 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해당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니"라며 재차 해명에 나섰다.

그럼에도 팬들은 방심위에 해당 사태와 관련해 민원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CJ ENM이 연관됐던 '프로듀스' 제작진들의 투표 조작 논란을 연쇄적으로 떠올리며, 뮤직뱅크' 제작진이 임영웅 점수를 조작한 것이 의심된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고발장 형식으로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했는데, 다만 이에 관련해 KBS는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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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기획사 vs 트로트 가수, 新 양강구도
각양각색 팬클럽 입김도 상당해

방심위 측 기준에 따라 '뮤직뱅크'의 점수 합산은 애초 내정된 부분이었으며 조작도 아니라는 것이 판명됐다. 하지만 이 잣대에 불만을 가진 팬들은, 지상파 유명 음악 프로그램의 점수 산정 방식이 임영웅 같은 새로운 대형 트로트 스타 앞에선 무척 편파적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디지털 음원 소구점 면에서 압도적 1위였던 임영웅의 가요계 영향력이, 기존의 구태의연한 기준에 의해 확실히 간과 됐다는 요지다.

실제로 현재 다양한 지상파 프로그램 엔딩에는, 통상적으로 4-5세대 아이돌들의 신곡 뮤비가 깔린다. 팬들은 유독 대형 기획사 소속 '대세'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나 노래가 지상파 TV, 라디오 등을 장악하는 것이 특정 장르 가수, 싱어송라이터, 뮤지션들의 성공에 제약이 된다고 말해왔다.

더군다나 근 몇 년 사이 트로트 가수들의 전국구 팬덤이 굳건해진 가운데, 이들은 "방송사와 대형 아이돌 기획사의 커넥트가 아니냐"는 의혹을 드러내기에 이르렀다. 개 중 임영웅은 지역별 기부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각 지역을 아우르는 톱 가수로 불리며 행사 1위 스타이기도 하다. 그런 전방위적인 가수가 유독 음악 방송에서 홀대 받는다는 것이 팬들의 화두가 됐다. 물론 이번 방심위 판정 또한, 그들로선 한사코 반발하는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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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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